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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것들, 요르고스 란티모스

고드윈 벡스터는 오리 머리에 개 몸을 붙이거나, 돼지 머리에 닭 몸을 붙이는 등 놀라운 능력을 가진 의사다. 그리고 벡스터의 집에는 벨라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여성이 함께 사는데, 말과 움직임이 서툴다. 벡스터는 자신의 제자인 맥스 맥켄들리스에게 벨라의 성장을 관찰 후 기록하고 보고하라고 말한다. 멕켄들리스는 아름다운 벨라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면서 애정을 느끼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점을 눈치챈다. 곧 벡스터의 고백을 통해 벨라 또한 서로 다른 것을 합쳐내는 고드윈 벡스터가 아니었다면 나타나지 못할 키메라였음이 밝혀진다. 하지만 이러한 진실은 벨라가 겪게되는 모험의 도입부에 불과하다.

섹스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에로틱하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다. 처음에는 민망할 수 있지만 작품의 방향이 선명하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는다. 섹스 자체가 작품 속에서 여러 함의를 갖추고 있는데, 블랙코메디가 될 때가 재미있었다.

벨라의 모험은 연대기인데 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벨라의 성장과 깨달음, 고통과 성취가 삶의 함축을 빚어낸다. 그리고 이 여정은 자연히 순환하여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당연하게도 전과 같지가 않다. 자신의 한 부분이 거쳐왔기 때문에 전과 같이 도달해야할 숙명을, 벨라는 도약해내고 전과는 다른 선택으로 스스로를 이끈다.

마지막 장면이 대단히 아름답다. 인상적인 정원 풍경인데 이 장면을 보기 위해서라도 이 영화를 다시 볼 만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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