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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개더링, 콘도 켄이치

귀신을 볼 수 있는 체질인 겐토가 케이타로는 과거 불행한 사건을 극복하고 대학교에 입학하는데 성공한다. 평범한 삶을 살아야겠다 생각하고 과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어째서인지 소꿉친구이자 자신의 사회 복귀를 도와준 호우즈키 에이코의 집이다. 알고보니 케이타로가 가르칠 대상은 에이코의 친척인 호우즈키 야요이로, 야요이는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뒤 야요이의 집에서 살고 있었다. 하지만 케이타로가 몰랐던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 야요이는 놀랍게도 케이타로와 같이 귀신을 볼 수 있는데다가, 자진해서 호러 스팟을 찾아가는 대담한 아이였다. 야요이에 이끌려 케이타로와 에이코는 유명한 호러스팟인 한 공중전화 부스에 도착한다. 공포 경험을 통해 귀신을 보고 싶어하는 야요이의 재촉으로 케이타로는 공중전화에 들어가는데, 어김없이 귀신이 등장해버린다. 위기에 빠진 케이타로를 구해주려고 나타난 것은 바로 야요이였다.

오컬트 미스터리인 소년만화로 기초적인 논리 몇 가지를 차곡차곡 쌓아서 거칠고 과장되었지만 인상적인 장르성을 형성한다. 이 논리는 처음에는 ‘귀신을 볼 수 있다’, ‘액막이 인형은 대신 피해를 받는다’ 같은 것에 불과하지만 전개를 해나가면서 ‘귀신을 협박할 수 있다’, ‘귀신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로 나아간다(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러면 호러인 부분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 작품은 일반적인 소년만화라면 남자 캐릭터인 케이타로를 겁쟁이에다 약골로 만들어서 자꾸 위기상황에 몰아넣고 공포 체험을 시킨다. 캐릭터의 관계를 일반적이지 않게 구성하는 것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낸다.

이 작품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캐릭터들의 감정이 대단히 계산적이라는 것이다. 공포 체험 이후 캐릭터의 멘탈이 약해졌다고 판단하고 그 멘탈을 케어하는 에피소드를 붙여서 캐릭터의 멘탈이 회복 또는 성장했다고 판단하고 넘어간다. 이런 부분이 너무 꼼꼼해서 작위성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작품 전체가 다소 딱딱하기 때문에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작품이지만 아쉬운 부분은 만화책이 정발되지 않아 애니메이션으로 즐기는 것이 전부라는 것이다. 그래도 일본에서는 인기 작품이라고 들었고 실제로 그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이라 다음 애니메이션이 나오는데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다. 만화책이 정발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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