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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젤라즈니 : 앰버 연대기 1권 앰버의 아홉 왕자, 2권 아발론의 총, 천명관 : 고래

초반부 진행이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빠르고, 깔끔하게 독자를 빨아들인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도입부다. 어, 어 하면서 넘어가니까 100페이지가 넘어갔다. 중반부 쯤에 늘어진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놓기는 어려웠다. 후반부 사건 해결 방법은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남은 네 권을 기대하며 넘어갈 수 있는 정도였다. 특히, 주인공이…… 아니지. 미리니름이 될테니 말겠지만 이 소설이 뭘 가지고 이야기할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가 싶었던 2권. 앞 권에서 나왔던 몇 개의 암시가 대놓고 나온다. 기존의 등장인물들과 앰버와 그림자, 기타 용어에 대해서는 이미 녹아들어 있었다. 환상적으로 묘사된 몇몇 부분이 내 마음을 끌었다. 후반부 급전개엔 살짝 불만이 있긴하다. 이제 진짜 시작이냐, 하려다가 전 권에서도 이렇게 끝났으니 4권 까지는 이렇게 나가는 소설이겠구나, 했다. 어서 3권을 봐야할텐데.

소문이 자자한 고래를 읽었다. 구성을 ‘기승전*24+결’로 볼 수 있는 소설. 그래서 재미없느뇨, 하면 전혀 아니라고 대꾸할 소설이기도 하다. 장편 소설을 읽고 있는데도 대하 소설이라도 읽는냥 숨이 찼다. 입담-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문체는 촥촥 눈에 감겨 들어갔다. 구성, 소재, 문체 모두 흥미로운 소설. 그치만 뒷 부분-3장 이후를 좀 더 늘렸으면 어땠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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