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 : 이코, 이언 M 뱅크스 : 플레바스를 생각하라, 마이크 레스닉 : 키리냐가 1권, 2권, 조성면 : 한비광, 김전일과 프로도를 만나다
일전에 게임 채널에서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상당히 흥미롭다고 느꼈다. 마침 소설도 있고, 작가도 미야베 미유키라 읽기로 했다. 간만에 판타지 소설인데, 판타지 냄새가 풀풀 나는게 좋았다. 근데 성 내부의 이미지를 그리는게 너무 힘들었다. 결말은 되게 마음에 들었다.
말벌공장 반납하면서 바로 빌린 ‘플레바스를 생각하라.’ 말벌공장 때 부터 느낀거지만, 이언 뱅크스는 분명 알고 있는 남자다. 자아를 가진 똑똑한 컴퓨터, 변신하는 스파이, 아름다운 여성 요원, 무식한 삼발이 외계인, 우주 해적단, 초거대우주선, 고리식민지…… 천재인듯. 여튼 초지일관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 쉬크한 제목인 플레바스를 생각하라도 좋고.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키리냐가는 판갤에서 종종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읽고 싶곤 했는데, 또 다른 계기는 갈릴레오의 아이들 때문이었다. ‘늙은 신이 죽을때’를 읽고는 키리냐가를 바로 빌렸다. 키리냐가는 SF 유토피아 연작 소설인데, 잔잔한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보통은 이런 류의 소설은 힘겹게 읽는데, 키리냐가는 여러모로 조화로워 좋았다. 제일 좋은 두 편이라면, ‘나, 하늘 맛을 보았기에’와 ‘늙은 신이 죽을때’.
비평 과제 때문에 도서관을 뒤적거리다, 결국 관련 도서는 안 빌리고 빌려버린 책. 어차피 자신이 썼던 에세이를 대중문학이라는 주제아래 묶은 느낌이라 중복되는 것도 많고 해서 그렇게 좋다고는 못 느꼈다. 다만 짚어볼 점이 있는데, 모든 글이 대중문학=장르문학이라는 전제하에 쓰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판타지 이야기 할 때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랑 반지의 제왕만 줄창 예를 들어서 좀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