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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적인 쾌락의 정원에서 감상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자 전쟁 물자를 생산하던 바이오 공장의 공장장들은 통제에서 벗어나 각자의 영역에 군림하는데 군인들 사이에서 각각 정원과 정원사라고 불린다. 이런 정원들은 기존 생태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생물 병기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피해야만 하는 지역인데, 정작 주인공 일행이 들어선 정원은 겉보기에 안전할 뿐만 아니라 들어서고 싶게끔 유혹한다. 본사로 돌아가기 위해 시간이 지체할 수 없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일행은 정원을 가로지르게 되는 것이 소설의 도입부다. 정원의 생물들에 대한 기이하면서도 어딘가 꿉꿉한 묘사는 직접 체험을 하고 있는 것 같은 흥미로운 질감으로 주제와 맞아떨어지고 있다. 소설은 목적과 지향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어떤 인물은 그것을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비틀고, 어떤 인물은 지니고 방향성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어떤 인물은 목적을 완전히 잃었다 새로운 것으로 채워넣기도 한다. 이런 바람들이 서로 교차하며 소설은 대단원으로 나아가 독자들이 알고는 있었으나 쉬이 바라지 않았던 결말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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