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레퍼터리 : 굿 닥터
장소는 대명동 계대 근처에 있는 빈티지소극장. 재미있게 봤다.
극본은 닐 사이먼. 본래는 아홉 작품인데 다섯 작품을 연극했다.
이번 극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등장인물 모두 연극을 해본 경험이 없는 일반 시민이나 학생이었다는 것. 이번엔 친구 G또한 등장인물로 출현했다(꽤 잘 했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블랙 코메디로 볼 수 있는데, 글로썬 자주 접해본 방식인지라 이전의 부조리극을 봤을 때 만큼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이야기는 앞서 말한대로 다섯 작품인데, 대강의 스토리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다만 이야기들 모두 어느 정도 여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마지막 두 작품이 특히나 그랬다. 아들을 어른으로 만들려 했으나 그만두고 마는 이야기는 나름의 따스함이 있었고, 목숨을 담보로 돈을 버는 남자는 대사 때문에 씁쓸함이 더했다.
다만 아쉬운 것들은 모두 연극을 처음(내가 본 것은 세번째 공연이었다)인 탓인지 대사를 더듬거나 하는 부분이 조금 있었다는 것. 그런 부분이 몰입하는데 조금 힘들어지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그런 탓에 두번째 작품과 네번째 작품이 좀 더 아쉬워진다). 그래도 대사, 배역 선택이 센스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