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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레퍼토리 : 타이피스트

장소는 빈티지 소극장.

제 26회 대구 연극제 비경연 부문 작품.

친구 G가 연극한다길래 흥미가 동해 쫒아갔음. ‘타이피스트’ 라는 작품을 한다길래 대강 검색만하고 어떤 작품인지는 모른채 갔는데, 재미있었음. 연극 관람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혼자 떨렸음. 근데 아저씨 몇 분 빼고는 다 커플끼리 왔었음. 당황했음.

빈티지 소극장의 분위기는 이름 그대로라고 생각해도 좋음. 좋았음.

작품 줄거리는 다음과 같음.

등장인물은 둘. 여자 부장과 남자 신입사원. 둘 다 하는 일은 타이피스트. 남자가 처음 회사에 취직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둘 다 허세를 부림. 그치만 현실은 시궁창. 관객만 알고 있다가, 이후 둘의 진솔한 대화로 서로를 알게 됨. 서로를 좋아하게 되고, 결혼하려 하나, 모종의 이유로 실패. 그리고 자연스럽게 20년 뒤로 흐름. 여전히 같은 일상. 위의 사건 한번 더 반복. 보다 격정적. 하지만 역시 실패. 다시 20년 뒤. 이제 둘 다 늙은 모습. 현실에 안주하며 여전히 타이피스트인채로 살아감. 끝.

극의 종류 중, 부조리 극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거 잘 모름. 배우 둘 모두 과장되고, 희극적인(?) 연기를 선보이는데, 이런 부분이 흥미로웠음. 소재적으로 풍자적 요소도 꽤 있음.

이번 연극이 처음이긴했지만 독특했던 것은, 관람을 하면서 부담없이 와인이나 과자를 먹을 수 있었던 것. 살롱…… 어쩌고라는 식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방식이라고 함. 이번이 거의 처음이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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