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신 프렌즈 4권 외 11권
고양이 뜻대로 2권, 우노시마 요우
인간으로 둔갑할 수 있는 오래산 고양이 요괴를 어쩌다 주워와서 함께 살게된 작가 이야기. 고양이귀 흑발 슬렌더 미소녀를 그리기 위해 고양이를 빌려온 것 같지만, 생각보다 고양이 함량이 상당하다. 사람을 그렸는데도 고양이로 취급하고 인간 둔갑한 고양이가 고양이밥을 먹어서 자꾸 눈을 의심하게 된다.
학생회에도 구멍은 있다 5권, 무치마로/욧무
남성 캐릭터라고 우기면 마음껏 성희롱 할 수 있다고 믿는 일본의 저열한 검열 수준을 고발하는 것만 같은 세미 포르노.
우리집의 작은 메이드 3권, 오사다 카나
주인공들이 밥을 먹을 때마다 조상님 생각에 마음 한 켠이 무거워지는 쇼와 초기를 배경으로 하는 일본 메이드 힐링물.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 1권, 사토 케이스케
1화를 제외하면 TVA의 사이에 들어갈법한 에피소드를 만화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3권까지 있다는데 꽤 오래 2권이 정발되지 않았다는듯. 아쉽다.
이 자식 진짜 짜증나 야키토마토 고백 단편집, 야키토마토
학원 청춘 고백을 주제로 하는 단편이 여럿 있는 단편집.
이세계 피크닉 6권, 미즈노 에이타
연출이나 구성이 전보다 더 마음에 든다.
작은 노조미와 커다란 유메 1권, 하마유미바
어느날 갑자기 새끼 손가락 정도로 작아진 노조미는 1년째 백수로 살고 있는 유메의 집에 숨어 살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그런 생활이 계속 되지는 않는데….
악역 영애 전생 아저씨 1권, 우에야마 미치로
악역 영애 전생, 그것도 뇨타는 이제는 좀 식상하다 싶은데 아저씨 캐릭터의 성실함과 사람됨이 매력이 있다. 딱히 복잡하거나 튀는 전개를 노리지 않고 우직하게 장르적인 재미를 노리는 점이 좋다.
동인녀의 감정 3권, 사나다 츠즈루
단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2권과 3권이 나왔다. 존잘인 아야시로와 존잘과 친한 사이인 오케케파워 나카지마, 그리고 나나세를 비롯해 그와 관련한 주변 동인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단편적이긴 하지만 아야시로와 오케케 이야기가 더 밝혀지는 점이 재미있다. 만화 자체도 재밌긴 하지만, 이걸 읽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못지 않게 재미있다.
이제와서는 일본 동인판 이야기는 온갖 일본 오타쿠 매체에서 수 없이 다뤄왔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하다. 프로를 지향하는 것과는 다른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꽤 많은 부분에서 닮았고, 사실은 전혀 다르지 않다는 점도 좋다.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작가가 본래 모델로 삼은 부분이 글 존잘이 아닌 그림 존잘이었기 때문 아닐까 싶은데. 2권과 3권에선 그렇게까지 어색한 부분도 없는듯. 모두 건필하길.
모형마을, 판판야
판판야 만화에는 긴장감이 있다. 마을은 섬세한 선으로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지만 주인공은 대충 찐빵같다. 반면에 더 부드러운 것은 주인공이 아니라 마을 쪽이다. 마을은 이해할 수 없는 법칙으로 주인공을 낯선 곳으로 끌고가거나 이해할 수 없는 기계 장치와 공장을 품고 있고(이상한 머리 모양이 적대자로 자주 나온다), 갑자기 사라지거나 변화하거나 나타나기도 한다. 주인공은 변화무쌍하고 예측할 수 없으며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항해 조력자(보통 개)의 도움과 소시민적이고 담백한 다소의 기지로 갈등을 모면하거나 문제를 해결한다. 세계의 드러나지 않은 일면을 더듬어 보면서 세계의 모양이 어떤 것인지 파악해나가는데, 이것은 일종의 동심이면서 빠르게 걸으며 세계를 관찰할 여유를 잊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세계의 양상과 양태를 알아갈 기회를 준다.
재송신 프렌즈 4권, 에유이 미지코
아자미는 직장내 괴롭힘 사유로 퇴직했다가, 마침 날아온 동창회에 참석하기로 마음 먹는다. 어렸을 때 친구들로부터 위로를 받으려던 아자미는 친구들이 자신을 미워했다는 것을 알게되고, 특히나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쥬타에게까지 죽었으면 좋겠다는 소릴 듣는다. 그 이유는 10년 전 죽은, 자신이 주도한 괴롭힘으로 죽은 쿠로미 때문. 충격을 받은 아자미는 자리에서 벗어났다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고, 어째서인지 10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아자미 자신이 아닌, 아자미에게 괴롭힘 받던 쿠로이의 몸으로.
인상적인 도입부에 텐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했는데,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구성의 청춘 판타지다. 아자미는 쿠로이의 몸으로 끊임없이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싸우는데, 그 대상은 역시 아자미 그 자신이다. 스스로의 괴롭힘으로 스스로가 벗어나야하는, 동시에 쿠로미와 쥬타 등 주변 인물들의 깊이감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킨다. 서툴게 쓰이는 인물이 없고 모두 나름의 고민과 생각이 있다.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타임리프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