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장재현
한 사업가 집안에 핏줄을 타고 내려오는 병이 있음을 알게 되고, 무당 이화림은 의뢰를 받은 일을 해내려면 전부터 알고 지낸 지관, 김상덕에게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연락한다. 그렇게 화림의 조수로 다니는 법사 윤봉길, 그리고 상덕과 함께 일을 하는 장의사 고영근은 그 사업가의 조부의 묫자리를 찾아간다. 하지만 찾아간 묫자리는 상덕이 보기에 다시 보기 힘든 악지였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상덕은 일을 맡길 꺼린다. 어떻게든 묘를 파내야 병이 나을 거라는 화림의 설득에 마지못해 상덕은 일에 나서지만 그의 불길한 예측이 맞아떨어지는가 싶더니, 그가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계속 뻗어나간다.
오컬트 미스터리를 기반으로 하고 호러가 더해진 장르로 일본 서브컬쳐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르다. 한국 또한 이우혁의 퇴마록을 비롯해 마사토끼의 유림 문화재연구원 시리즈 등 같은 장르군의 작품들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장재현 감독만이 연속해서 작품을 만들어나가는듯.
방점이 어디까지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스터리에 찍혀 있기 때문에 호러에만 기대를 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한국 대부분의 영상물이나 매체가 오컬트나 초자연 현상, 유령 등을 호러로’만’ 다루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낯설어서 생기는 일방적 기대감에 가깝다고 본다.
파묘는 개인적으로 오컬트 미스터리로써 그렇게 멀리 가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오히려 지나치게 코어하지 않아서 장면에 몰입하기는 더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