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ae.me

헤라미 자매는 둘 다 병들어 있어 1권, 카네코 아루

메이드 카페에서 일하는 키 작고 양갈래 멘헤라 언니와 아이돌인 긴 생머리 얀데레 동생의 자매애 이야기. 사실 종이책으로 구매할 생각은 없었는데 책 살 때 뭘 잘못 눌렀는지 장바구니에 들어 있던 게 구매되어 버렸다. 왜 종이책으로 구매할 생각이 없었냐면 한국에 들어오는 백합 만화의 아타리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백합 만화 찾는 사람들이 모든 백합 만화를 사줄 거라고 믿고 별다른 필터링 없이 마구 들여오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소재에 매몰되지 않고 갈등도 있고 해결도 하는 제대로 된 에피소드가 전개 된다. 이미 이것만으로 합격점. 정석적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감이 없다는 게 아쉽다. 서브컬처 DB에 기대어 작품을 만들 때 얼만큼 변주할 수 있느냐가 결국 작가의 역량, 나아가 작품의 가치를 만들기 때문에. 1권에서 모든 걸 다 보여줄 필요는 없긴 하다.

← 8번출구(8番出口), KOTAKE CREATE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이창현/유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