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standalone="yes"?><rss version="2.0" xmlns:atom="http://www.w3.org/2005/Atom"><channel><title>일기 on wirae.me</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link><description>Recent content in 일기 on wirae.me</description><generator>Hugo</generator><language>ko-KR</language><lastBuildDate>Mon, 13 Dec 2021 00:00:00 +0000</lastBuildDate><atom:link href="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index.xml" rel="self" type="application/rss+xml"/><item><title>꿈일기211213</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211213/</link><pubDate>Mon, 13 Dec 2021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211213/</guid><description>&lt;p&gt;형은 꿈 속에서 귀신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서 그대로 잠들었다.&lt;/p&gt;&#10;&lt;p&gt;나는 가시가 없는 고슴도치를 길렀다.&lt;/p&gt;&#10;&lt;p&gt;(여기까지는 다시 잠들기 전까지의 꿈이다.)&lt;/p&gt;&#10;&lt;p&gt;중학생 때 날 괴롭혔던 아이가 꿈에 나왔다.&lt;/p&gt;&#10;&lt;p&gt;나는 학교에 새로 입학했다.&lt;/p&gt;&#10;&lt;p&gt;(나는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새로 입학하는 꿈을 많이 꾼다. 나는 이 사실을 늘 잊고 지내다가, 잠에서 깨어난 직후에 떠올리고 수 많은 꿈들이 병렬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잠자리에 일어나 뇌가 새로운 방향으로 중력을 받게 되어 압력이 변하면 나는 그 사실을 잊는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200102</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200102/</link><pubDate>Sun, 07 Jun 2020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200102/</guid><description>&lt;p&gt;그저께는 꿈 속에서 군인이었고 대대장한테 부조리를 당했다. 꿈 속의 대대장은 현실의 작전장교였는데 그 사람은 나한테 잘해준 사람 중 하나라서 의아하다. 옛 친구 하나가 타부대 장교로 나와 내 안부를 물었다. 그는 나를 도와주겠다고 했다.&lt;/p&gt;&#10;&lt;p&gt;오늘은 꿈 속에서 집안을 돌아다니다 길을 잃었다. 집은 오래된 유적이었는데 함정이 있었고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빠져 죽었다. 나는 빠져 죽지 않아 다행스럽게 여겼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200606</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200606/</link><pubDate>Sat, 06 Jun 2020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200606/</guid><description>&lt;p&gt;꿈 속에서 나는, 좀처럼 그런 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거실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 영화에는 나이프 소년이라는 귀신이 나왔다. 주인공과 귀신이 첫 대면하는 장소는 쓰레기장이다. 나이프 소년은 오로지 그림자로서 존재하는데, 쓰레기장은 보이지 않는 광원을 둘러가면서 비추었다. 주인공은 쓰레기장이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닌 실내라는 걸 알아차리지만, 출입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벽면에 비추어지는 그림자인 나이프 소년은 단추 구멍 눈에 치마를 입은 인형을 하나 집어들어 깨물어부순 뒤, 도망치는 원숭이를 비틀어짠다. 다음은 주인공 차례이지만 나이프 소년은 다른 쓰레기 그림자 더미 안에 숨어 무언가를 기다린다. 주인공은 쓰레기장 구석에서 도르래 장치를 발견한다. 도르래가 돌아가고 있고, 추의 반대쪽은 끝을 알 수 없는 구멍이다. 죽거나, 구멍에 떨어지거나. 주인공은 구멍에 떨어진다. 주인공은 잠에서 깨어난다. 주인공은 세 명의 친구와 함께 식탁에서 자신이 꾼 악몽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주인공의 집은 아파트로 육층, 아니면 칠층 정도의 높이에 살고 있으며 한 친구는 남자, 다른 두 친구는 여자로, 모두 주인공의 꿈에 대해서 경청한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나이프 소년이 등장한다. 이제 나이프 소년은 그림자로서 존재하지 않는다. 창백한 어린아이다. 주인공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른다. 나이프 소년은 주인공과 친구들을 겁주다가 베란다 밖으로 뛰어내린다. 주인공은 어리둥절해하며 베란다 밖으로 시선을 주지만, 곧 다시 고개를 돌린다. 창 밖에는 거대한 여자의 얼굴로서 존재하는 나이프 소년이 있다. 주인공과 친구들은 창 밖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벽에 숨지만, 주인공의 집은 채광이 잘 되는 집이다. 나이프 소년의 보이지 않는 손이 여자 하나를 끄집어내서 베란다 밖으로 내동댕이친다. 모두 비명을 지른다. 영화를 찍는 카메라는 떨어지는 여자를 따라 움직이고, 바닥에 떨어져 손상된 신경으로 인한 반사운동을 하는 여자를 보여준다. 비명과 함께 다음 여자가 떨어진다. 두 사람이나 떨어진 현장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사람들은 나이프 소년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 주인공은 나이프 소년이 오직 바닥으로 떨어트리는 일 밖에 하지 못한다고, 아래로 내려가면 안전할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주인공은 나이프 소년이 친구에게 시선이 쏠렸을 때, 아파트의 아래층 난간을 밟으며 내려온다. 주인공은 안전하게 1층까지 내려오고 두 친구의 시체 옆에서 안도의 한숨을 쉰다. 주인공이 고개를 들어올리자 남아있던 친구가 뭐라고 고함을 친다. 나이프 소년이 주인공을 쥐고 몇 번이고 바닥에 내동댕이 친다. 나이프 소년은 더이상 주인공이 움직이지 않는데도 만족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카메라는 주인공을 계속해서 비춘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200307</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200307/</link><pubDate>Sat, 07 Mar 2020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200307/</guid><description>&lt;p&gt;꿈을 꾸니 친한 친구 집이었다. 지금은 이사가버린 옛날 친구집. 아나사필 쇼크. 눈뜨기 힘들고. 왜 여기 있는지. 무너진 현관, 현관에서 쓰러졌던 모양. 현관을 애써치우고 밖으로 나가니 주상복합 아파트. 영어 전문 학원. 벌집+계단식 강의식+미로&lt;br&gt;&#10;밖으로 나가기 힘들다&lt;br&gt;&#10;학원장과 마주한다 남편 사별이야기 나는 병원에 가야한다&lt;br&gt;&#10;알겠다며 도움을 기다린다&lt;br&gt;&#10;학원선생들은 게으르다&lt;br&gt;&#10;두통 부은 얼굴&lt;br&gt;&#10;고통 지끈거리다&lt;br&gt;&#10;깨어나니 두통이 없다&lt;br&gt;&#10;고통이 진짜였나?&lt;br&gt;&#10;잠을 자지 않았다면 아팠을까?&lt;br&gt;&#10;땀은 흘리지 않았다&lt;br&gt;&#10;열감도 없다&lt;br&gt;&#10;기분은 좋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080107</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080107/</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080107/</guid><description>&lt;p&gt;080107&lt;br&gt;&#10;무슨 일인지는 잘 몰랐다. 하지만 알고싶지도 않았다. 싫었다. 짜증났다. 화를냈다. 꼭지돌았다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지는 감정이였다. 입은 감정을 그대로 내뱉었다. 성인군자의 미간도 찌푸리게할 사나운 욕을 내뱉었다.&lt;br&gt;&#10;상대는 당황하고, 미안해했다.&lt;br&gt;&#10;미안해. 다시는 안 그럴게. 화내지마.&lt;br&gt;&#10;화는 풀리지 않았다. 나는 계속해서 욕했다. 내 머리속에 있는 욕이 그대로 쏟아져나왔다.&lt;br&gt;&#10;미안해. 다시는 그런일 없을꺼야. 화내지마. 그런데, 왜 그래?&lt;br&gt;&#10;나는 상대의 마지막말에 뜨겁게 타오르던중 의문을 느꼈다. 뭐가 왜 그래?&lt;br&gt;&#10;나는 그제서야 이상한 점을 느꼈다. 내 왼쪽 눈에서 눈물이 자꾸만 흘렀다. 당황해서 서둘러 훔쳤지만 눈물은 그칠줄 몰랐다. 나는 더 화가 났다. 자꾸만 욕했다. 눈물은 그칠줄 몰랐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080204</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080204/</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080204/</guid><description>&lt;p&gt;기억이 나기 시작한 건 아무래도, 내가 레이저 포인터를 얻게되는 시점인데. 잘 기억은 안나지만 누군가가 빌려줬던거 같다. 그래서 쓰는 내내 조심해서 다뤄야지 하고 생각했고. 그런데 레이저 포인터가 상당히 재미있는 물건이였다. 현실에서 사용되는 것처럼 붉은색 한줄기 빛이 나가기는 하는데, 그것으로 끝나는게 아니였다. 레이저를 쏘면 쏘인곳에 빛이 일정시간 남는데, 그 빛으로 둥글게 그리면 그 원은 포탈이 되었다. 디아블로에서 나오는 것 처럼.&lt;br&gt;&#10;여튼 레이저 포인터를 얻고난 뒤 어떠한 임무를 위해서 마법사의 탑으로 갔다. 포탈은 내가 가지 못했던 곳도 손쉽게 갈 수 있었고, 나는 한 번에 마법사의 탑의 꼭대기에 도착했다. 거기서 나는 아이템을 발견했다. 일본도 같은 장검이였는데, 칼날이 잿빛이였다. 이름은 크리스탈 소드. 어째서 칼날은 잿빛인데 이름이 크리스탈 소드인가하면, 옛날 사용자가 그 크리스탈을 깨트려서 임시로 회색 칼날을 끼워넣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을 휘두르면 파란색 잔영이 남으니 크리스탈이라는 이름은 아깝지 않았다. (라고 생각 했다는 것이다.)&lt;br&gt;&#10;나는 그검을 들고가서 친구에게 선물했다. 친구는 고맙다고 하고, 회의를 하러가자고 했다. 무슨 회의? 알 수 없다. 어디 구석진 곳에 있는 비밀 회의장으로 우리는 이동했고, 회의를 시작하려고 했다. 회의에는 친구와 나 말고도 다른 친구와 후배들이 조금 있었다.&lt;br&gt;&#10;그렇게해서 회의를 시작하려는 순간, 갑자기 괴물들이 쳐들어왔다. 정확히는 미이라들이였다. 온몸에 붕대를 칭칭 감고, 대검 한자루씩 들고 쳐들어 왔는데 그 수가 상당히 많았다. 비밀 회의실로 들어오는 입구는 사람이 나란히 다섯 명 정도 설 수 있을 만큼 넓었는데, 미이라들은 그 복도를 꽉꽉 채우고 있었다. 친구는 괴물들과 맞서고, 나는 후배와 친구들을 비밀통로로 대피 시키고 난 뒤에야 친구와 합류했다. 친구는 긴 장검을 멋들어지게 휘두르며 괴물들을 박살내고 있었다. 나도 언제부터인가 얻게 되었던 검을 들고, 괴물들을 박살냈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080205</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080205/</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080205/</guid><description>&lt;p&gt;꿈에서 나는 자고 있었다. 그래서 잠결에 누군가의 전화통화를 듣고 있었는데, 잘 들어보니 엄마와 엄마 친구분의 대화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정말로 잠결에 들었던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전화를 받은 엄마의 목소리는 들을 수 있어도 전화를 걸어온 엄마 친구분의 목소리를 듣는건 현실에서 불가능 하니 그건 분명 꿈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아주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는 대화였다. 나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였다.&lt;br&gt;&#10;엄마는 우선 내가 공부를 못하는데 저렇게 놀고만 있어서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친구분은 예상대로 자기 아들도 이미 공부에 손을 놓았다는 이야기를 하며 맞장구 쳤다. 생각해보니 그 친구분의 아들은 이미 취직했는데.&lt;br&gt;&#10;나는 왁 하고 일어나서 &amp;lsquo;방학 끝나면 열심히 할 거에요!&amp;rsquo; 라고 말하는 충동을 느꼈지만 그냥 전화통화를 잠자코 듣기만 했다.&lt;br&gt;&#10;잘 기억은 안나지만 나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했다. 그러다가 엄마는 부엌으로 가버렸고, 나는 부스스 일어나 작은 방으로 갔다. 평소에 잘 가지도 않는 방인데. 왜 갔을까. 그리고 거기서 우리집의 작은 개를 만났다.&lt;br&gt;&#10;작은 방에선 우리 둘 뿐이였고, 나는 개에게 말을 하라고 시켰다. 나는 어쩐지 개가 말을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집의 큰 개가 말하는 걸 본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개는 말하지 않았다. 그저 무심하게 허공만 바라볼뿐. 그러던중에 작은 방으로 형이 찾아왔다. 의경으로 있는 형이 어떻게 온 것인지는 알 수 없다.&lt;br&gt;&#10;여튼 나는 형에게 &amp;lsquo;개는 말할 수 있어!&amp;rsquo; 라고 했다. 당연지사. 형은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대충 잠에서 덜깼냐. 같은 느낌의 말을 뱉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잠자고 있는 중이였으니 당연한 소리였지만. 나는 개들은 외계에서 왔으니 말할 수 있다고 설득력있게 말했다. (꿈에서는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형은 다시 그건 말도 안된다고 했다. 분명 꿈에서 조차 설득력 있었는데. 너무 현실적이었다.&lt;br&gt;&#10;그렇게 형과 아웅다웅 하다가 형이 나가자, 나는 다시 작은 개를 빤히 바라봤다. 작은 개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마주 보다가 말했다.&lt;br&gt;&#10;무슨 말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나는 단 한가지는, 무척 듣기 좋은 목소리였다는 것이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090116</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090116/</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090116/</guid><description>&lt;p&gt;탑에는 함정이 있었고, 함께 걷는 아이가 떨어졌다. 정사각형의 네모 난, 그 아래로 뻥 뚫린 그런 함정이었다. 몇 층이나 아래로 추락한 아이는 가득한 물 속에 빠졌다. 속이 훤히 비쳤다. 아이는 곧장 물에 가라앉았다. 사람이 아니었나보다. 나는 구멍을 통해 한 층씩 내려가서, 이내 아이의 바로 위에 설 수 있었다. 물이 너무 차가웠다. 뛰어들었다간 죽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수영도 못하지. 아이를 구할 용기도 없고 자신도 없었다. 아이는 빤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 투명한 물이었다. 물 속에서도 나를 볼지 몰라.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꿈에서 깼다.&lt;br&gt;&#10;꽉 다물었던 잇몸이 얼얼했다. 마음이 너무 쓰렸다. 꿈이기에 아쉽고, 꿈이기에 다행이었던 적은 있었지만 꿈이라서 슬펐던 적은 또 처음인 것 같았다. 아이를 구할 수 없었다. 꿈은 꿈이고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만약에 &amp;lsquo;진짜&amp;rsquo;였다면 어떻게하지? 꿈은 과연 &amp;lsquo;가짜&amp;rsquo;가 맞나? 마음이 피곤해서 다시 잤다.&lt;br&gt;&#10;해파리가 되어 문어를 조여 죽이는 꿈을 꿨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090122</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090122/</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090122/</guid><description>&lt;p&gt;언제나 그렇듯 꿈의 앞부분은 쉽게 잊혀진다. 꽤 재미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꿈은 결국 공항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한다.&lt;br&gt;&#10;공항이다.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공항의 한 면은 전면이 유리로 되어있어 뜨고 내리는 비행기들이 보인다. 공항에는 한번도 못가봤으니까, 아마도 TV나 영화에서 보던 것이겠지. 생각해본다. 나는 이제 여행을 떠나려고 하고 있었다.&lt;br&gt;&#10;집은 나와버렸다. 그러니까, 일종의 가출이다. 주머니는 허전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설레이는 마음이 가득했다. 나는 어디로 가는걸까.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나는 그 쪽으로 걸어갔다. 나는 그들과 함께 간다. 인종도 다르고, 성별도 다르지만 대게 젊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로의 대화 속에서 활기가 느껴졌다.&lt;br&gt;&#10;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lt;br&gt;&#10;흑인이었고, 영어를 썼다.&lt;br&gt;&#10;나는 영어를 잘 못했기 때문에, 그에게서 몇 번이나 다시금 말을 들어야 했다. 그는 꽤 끈기있게 다시 말했다. 나는 그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lt;br&gt;&#10;&amp;ldquo;거기엔 왜 가려고 하는거야?&amp;rdquo;&lt;br&gt;&#10;나는 우물쭈물거렸다. 나는 영어를 잘 못했다. 원하는 것을 말하기 어려웠다.&lt;br&gt;&#10;그러자 흑인은 다시 말했다.&lt;br&gt;&#10;&amp;ldquo;너도 대부분의 사람들 처럼 돈을 벌기위해서 가는거야?&amp;rdquo;&lt;br&gt;&#10;대화가 어려웠기 때문에, 나는 아무렇게나 말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다가, 앞으로도 보기 힘들텐데, 아무렴.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완전히 거짓말을 하는 건 싫어서 검지와 엄지로 적당한 공간을 만들어 보였다.&lt;br&gt;&#10;&amp;ldquo;이 정도?&amp;rdquo;&lt;br&gt;&#10;흑인은 잠시 &amp;ldquo;흐음,&amp;rdquo; 하더니 다시 말했다.&lt;br&gt;&#10;&amp;ldquo;아닌 것 같은데.&amp;rdquo;&lt;br&gt;&#10;어떻게 알았지.&lt;br&gt;&#10;나는 사실대로 말하기로했다.&lt;br&gt;&#10;&amp;ldquo;change is need.&amp;rdquo;&lt;br&gt;&#10;흑인은 흐뭇한 듯 미소지었다. 이유는 몰랐다.&lt;br&gt;&#10;그러고는 자리를 옮기려는데, 이번에는 백인이 말을 걸어왔다.&lt;br&gt;&#10;그는 상당히 말을 빨리 했기 때문에 듣기는 어려웠지만, 손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는 동작을 해보임으로써,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는 알 수 있었다.&lt;br&gt;&#10;좀 뜬금없는 말이라고 생각했다.&lt;br&gt;&#10;&amp;ldquo;너 처럼 인터넷을 사용하는 아이들이 많아?&amp;rdquo;&lt;br&gt;&#10;대강 이런 의미였다. 모호한 의미를 살리면 &amp;lsquo;너 처럼 인터넷 아이 많니?&amp;lsquo;가 더 가깝다.&lt;br&gt;&#10;나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대답을 생각했다.&lt;br&gt;&#10;대답했다.&lt;br&gt;&#10;&amp;ldquo;many.&amp;rdquo;&lt;br&gt;&#10;백인은 &amp;ldquo;그렇구나&amp;rdquo; 하면서 호쾌하게 웃어버렸다.&lt;br&gt;&#10;드디어 자리를 옮길 수 있었다. 그런데 또 누군가 나를 잡았다. 내 또래였다. 그는 아무말도 않고, 먹고 있는 초코알 몇 개를 주었다. 나는 손으로 받았다. &amp;ldquo;thanks.&amp;rdquo;&lt;br&gt;&#10;공항엔 쓰레기가 많았다. 사람들은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려고 했지만, 누군가가 제지했다. 하지만 내가 있는, 이제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사람들의 자리에는 쓰레기가 수북했다. 어째서 그런지는 알 수 없었다.&lt;br&gt;&#10;그러고는 여행을 주관하는 누군가가 말했다.&lt;br&gt;&#10;&amp;ldquo;비행기 곧 출발합니다.&amp;rdquo;&lt;br&gt;&#10;그리고 꿈에서 깨어났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090809</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090809/</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090809/</guid><description>&lt;p&gt;꿈은 게임으로 시작을 했습니다.&lt;br&gt;&#10;어쩐지 와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픽이라던가, 이펙트라던가 말입니다. 와우는 별로 해본 기억도 없는데.&lt;br&gt;&#10;여튼, 저는 새로나온 최고의 보스몹을 보기 위해 혼자서 고렙몹들을 피해다니며 성에 잠입한 저렙이었습니다. 보스몹을 어떻게든 한번 보고 싶었기 때문에, 어찌어찌 들어간 것이었는데 잘 되지 않았습니다. 좌절 하던 중, 어떤 공대가 제가 있던 곳을 지나쳤고, 설득 끝에 한번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lt;br&gt;&#10;중반 정도 까지는 무난한 편이었는데, 후반부 부터 격이 지나치게 높아졌습니다. 나오는 몬스터들도 그냥 못생겼다, 의 느낌이었는데 보는 것 만으로 속을 울렁이게 만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무섭게 생긴 몬스터도 있고요.&lt;br&gt;&#10;그렇게 공대원들이 하나 둘 무너져갔습니다. 이러다간 보스 구경은 커녕 보스가 산다는 내성까지 다다르지도 못할 것 같더라고요. 저도 분발 했습니다.&lt;br&gt;&#10;재미있는 것은 게임에 물리엔진이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는데, 싸우고 있는 곳이 다리였거든요. 마침 공대원 하나가 다리 아래로 떨어지니까, 몹들이 그 떨어지는 공대원 하나를 잡으려고 난간에 기대서 손을 막 뻗더라고요. 그래서 뻥 걷어차 쉽게 잡기도 하고, 그런 식이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몹들이 돌아볼까봐 되게 무서웠습니다.&lt;br&gt;&#10;그래서 어떻게 내성 코 앞까진 왔는데, 공대원이 둘셋 뿐이더라고요. 게다가 보스 리젠시간이 따로 있는데, 그때까지 버텨야되고요. 카운트 다운이 꽤 으스스 했는데, HR. 기거가 마비노기의 고스트를 그리면 저런 모습이겠다 생각이 드는 몹이, 내성 문 밖으로 13개 쯤 되는 손가락을 하나씩 접는 겁니다. 그게 카운트 다운이라고 하더라고요.&lt;br&gt;&#10;그래도 구경은 한번 해야겠다, 하는 심정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내성으로 쫒아들어갔는데 구조는 간단한 편이더라고요. 계단 하나 딱 오르니까, 저 멀리 로비 왕좌에 뭔가 앉아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려고 다가가니까 벌떡 일어서더라고요.&lt;br&gt;&#10;뭐지? 하면서 보고 있는데 아장아장 걸으면서 오고, 체구도 딱 어린아이 였습니다. 우울한 표정인데 이목구비가 모두 시커매서 더 우울해보였습니다. 결국 그 꼬맹이가 우울한 표정으로 와서는 제 배에 칼을 쿡 박는겁니다. 표정을 주목하고 있었는데 제가 칼에 맞으니까 배시시 웃는겁니다. 입안이 아주 새빨갛더라고요.&lt;br&gt;&#10;그쯤에서 뭔가 떠오르는게 있었습니다. 데자뷰였는데, 저게 보스 몹이 맞다는 사실과, 저는 죽게된다는 것, 산채로 갈린다는 것, 같은 게 떠오르더라고요. 게임인데 왜 그런 생각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죽는 것도 아닐텐데.&lt;br&gt;&#10;칼로 제 배를 쭉쭉 째고 있었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도망을 갔습니다. 아, 남은 공대원들의 영혼이 모두 내성 꼭대기의 탑으로 빨려들어갔다는 것 말했나요?&lt;br&gt;&#10;어찌됬든 살아야겠다 싶어서 도망을 치는데 꼬맹이 웃음소리가 막 들리는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단순했던 내성 맵이 나오려니까 복잡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구조가 바뀌는 식이었던 것 같네요.&lt;br&gt;&#10;결국에는 이대로 있다간 꼼짝없이 죽을 것 같아서 도망다니는데 난간 아래에 거대한 물통 같은게 보이더라고요. 어디에 쓰이는지는 몰라도 몹한테 죽어서 영혼이 흢수 당하는 것 보다는 자살을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뛰어들었습니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00123</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00123/</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00123/</guid><description>&lt;p&gt;처음은 난잡하다. 꿈의 주인공은 나지만 내가 아니다. 작고 약하고 유연하고. 일종의 게임일지도 모르겠다. 꿈의 시작은 떠오르지 않는다. 기억나는건 내가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쫒기고 있는 것. 일전에도 이런 꿈을 많이 꿨다. 일종의 스릴러다. 대체로 무력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열심히 달리는 것 밖에 없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적을 따돌린다. 하지만 그렇게 보였을 뿐이다. 다수를 따돌리긴 했지만 남은 둘은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장소는 벌건 대낮의 주택가지만 사람은 보이지않는다. 나는 골목 사이를 누비는 것 보다 담장을 타고 지붕을 달리는 것이 더 유리하게 느껴진다. 그렇게한다. 실제로 이인조를 멀리 따돌렸다. 거리를 벌린다. 적은 나를 찾지 못한다. 하지만 그때 어째서인지, 왜인지, 무슨이유에서인지 흰 살결의 돼지 한마리가 꿀꿀거리며 골목을 지나간다. 이게 돼지꿈인가? 우습다. 아니다. 나는 이인조가 돼지를 발견하면 돼지를 쫒을 것을 알고 있다. 왜? 식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내가 쫒기던 이유도. 그래. 나는 음식으로 적당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은 음식으로 적당하지 못하다. 내가 먹히기 적당한 이유는 내가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돼지는 나와 가깝게 지나가고, 나는 돼지를 피하기 위해서 먼 길을 돌아간다. 이인조가 돼지를 발견한다면 나보단 돼지를 잡을게 뻔했다. 돼지를 피한다면 적도 피할 수 있다. 그러한 계산 때문이었다. 하지만 뭔가 착오가 있었다. 아니었다. 담장을 넘기 위해 잠시 멈춰섰을때, 바로 아래 이인조가 있었다. 도망쳐야했다. 멀리 큰 저택이 보였다. 담장도 높다. 저걸 이용하자. 나는 달려가서 담장에 매달린다음 올라갔다. 올라서자 아래로 이인조가 함께 오르는 것이 보였다. 담장을 타고 움직였다. 나는 균형감각이 좋다. 저들은 몇 발자국 옮기기도 힘들 것이다. 담장 위로 움직이다가 천장으로 오른다. 여기까지는 계산이 맞다. 지붕은 경사면이 심하고, 이인조가 날 쫒으려면 시간이 걸릴테고, 나는 다시 이곳을 벗어나달린다. 적들은 굼뜨고 멍청하다.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다시 착오가 있었음을 깨닫는다. 지붕이 무너진다. 당황스럽다. 겉보기와 달리 너무 낡았다. 몸을 가누는 사이에 적들은 이미 내 앞에 서 있다. 물러난다. 집 안의 가구를 밟는다면 다시 천장 위로 오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적에게서 벗어나야한다. 긴장된 순간. 문 너머에서 벽 긁는 소리가 난다. 이인조가 돌아보고 나는 몸을 뒤로 뺀다. 이인조 중 하나가 문을 열려는데 문이 열린다. 괴물이 서 있다. 머리가 없다. 비대한 몸집. 목이 잘려나갔는데, 남은 목 가죽으로 장난스럽게 매듭이 지어져 있다. 그 아래로 세로로 뚫린 입이. 안으로는 내장이 보인다. 그 아래에 하나의 눈동자가 우리를 본다. 살이 꿀럭거린다. 괴물이 비명을 지른다. 괴물이 자신의 내장을 토한다. 복잡하게 얽힌 내장이 끝없이 쏟아진다. 괴물의 손엔 도끼가 들려있다. 적이 기겁해 있는 사이 나는 식은 땀을 흘리며 저택에서 벗어난다. 꿈에서 깬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00210</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00210/</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00210/</guid><description>&lt;p&gt;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발가락이 아팠다. 정확히는 엄지발가락. 송곳으로 찌르는듯 후벼파이는 느낌이었다. 허겁지겁 신발과 양말을 벗어 발가락을 살폈다.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탄내가 났다. 뜨거웠다. 살 타는 냄새가 아니었다. 화약이 타닥타닥 타는데, 그게 내 엄지발가락 안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뭐가 타고 있는거지? 겁이 났다. 발가락을 부여잡았지만 뜨거움을 가실 줄몰랐다. 멀리 친구들이 보였다. 비명을 질렀다. 너무 아팠다. 멀리서 펑하고 터지는 소리가 났다. 바라보니 사람이 터져서 파편이 이리저리 나부끼는 모습이 보였다. 휴대폰으로 메세지가 왔다. &amp;lsquo;장미 알레르기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장미를 가까이 하지 마세요.&amp;rsquo; 뭐? 혹시나 싶어 신발 밑창을 보니 장미 꽃잎 한장이 보였다. 털어내고 다시 신발을 신자 안정되었다. 아픔이 가셨다. 장미 알레르기라니? 사람몸이 타다가 터져버리는데, 그게 &amp;lsquo;알레르기&amp;rsquo;란 말인가? 하지만 알레르기라고 우기는데 별로 할 말이 없다. 집으로 돌아와서 창밖을 보니 달이 시야를 가릴정도로 커다랗게 떠 있었다. 내가 언제부터 장미 알레르기가 생긴걸까? 잘 생각나지 않는다. 얼마전 화장대에 장미 향수를 건든적이 있는데 그때 생긴걸까. 어렸을때 장미 가시에 찔린 이후 일까. 어쨌든 이래서는 학교를 다닐수도 없다. 장미 꽃잎 한장으로 엄지발가락이 타버릴 정도라면, 장미꽃 한 송이라면 몸이 터져 죽을지도 모른다. 장미는 흔한 꽃이니까, 나는 장미를 자주 만날지도. 이에 대해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그래도 학교는 가야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셨다. 아들이 죽게 생겼는데 학교라니! 마스크를 쓰고 조심만 한다면 장미 알레르기로 죽지는 않을거라 하셨다. 모를일이다. 장미는 어디에나 있는데. 현관에서 벨이 울렸다. 긴장하며 문을 여니 친구였다. 친구는 걱정이 되서 와봤다고 했다. 집에는 잘들어왔는지. 나는 잘왔긴한데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라고 했다. 친구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왔다. 야. 나 장미 알레르기라니까. 친구는 이해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분명 밖으로 나돌다가는 장미 한 두송이 만나는게 어려운일이 아닐테고, 그 순간 나는 화약 냄새를 풍기며 펑 하고 터질 것이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10214</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10214/</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10214/</guid><description>&lt;p&gt;또 좀비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꿈에서 깨고 보니 또 좀비였다. 하나같이 느린 걸음으로 허우적 거리듯 팔을 내뻗는다. 이미지가 그렇게 강렬했던가. 알 수 없다. 좀비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게 좋아하느냐 물으면, 또 별로.&lt;br&gt;&#10;아무튼 시작은 어느 지하였다. 나는 무기를 들고 있었는데, 칼 발사기였다. 수류탄 발사기도 아니고 이게 뭔가 싶지만, 단추를 누르면 칼날이 핑그르르 돌면서 날아가 적의 팔이나 모가질 툭툭 끊어버리는, 그런 느낌의 무기였다.&lt;br&gt;&#10;확실히 근사한 느낌이 들지만, 어쩐지 언월도 비슷하게 생겼고, 두 번 쏘면 끝이었다).&lt;br&gt;&#10;동료와 함께 지하주차장으로 돌입하니 무슨 적들이 나타나서 총을 겨눴다. 한 놈 씩 맡기로 하고 나는 칼을 발사했다. 칼은 원을 그리며 적의 팔을 베어냈다. 하지만 권총을 들지 않은 손이었다. 총알을 피하고, 재차 발사. 놈은 팔 없는 굼뱅이 비슷한 것이 된다. 하지만 확실히 처리해야한다. 나는 칼 발사기에 발사되지 않는 총검 비슷한 것을 팔에 휘감고(휘감았다), 놈에게 다가갔다. 빌빌거리며 도망간다. 목을 벤다.&lt;br&gt;&#10;약간, 저항감이 든다. 때문에 살갗만 살짝 스친다. 다시 제대로 벤다. 목덜미 혈관을 노리고 정확하게. 벤다. 피가 뿜어져 나오고, 확실히 하기 위해 놈을 뒤집은 다음 다시 등에 칼날을 꽂아 넣었다. 통쾌한 기분은 들지 않는다.&lt;br&gt;&#10;돌아서니 동료도 일을 끝낸듯 싶었다. 나는 적이 쓰던 권총을 주워들고 윗층으로 올라갔다. 학교였다.&lt;br&gt;&#10;그리고 좀비들이 바글바글했다.&lt;br&gt;&#10;움직임은 느리다.&lt;br&gt;&#10;이정도는 수월하다. 탕탕. 두 번 쏘면 두 마리가 쓰러진다. 미간에 정확하게 꽂힌다. 그런데,&lt;br&gt;&#10;생각보다 좀비가 더 많다.&lt;br&gt;&#10;탕탕, 같은 것으로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다. 1층 위로, 2층 계단을 밟을 무렵에 동료가 좀비들에게 당했다.&lt;br&gt;&#10;좀비를 쏜다.&lt;br&gt;&#10;계단을 오른다.&lt;br&gt;&#10;별다른 사건은 없다.&lt;br&gt;&#10;휘갈겨지는 손아귀를 아슬아슬하게 피한다. 굼뜬 좀비와 날쎈 나. 많은 좀비와 혼자인 나. 괜찮은 게임이다.&lt;br&gt;&#10;하지만 몸은 피로해진다. 지금은 어떻게 버티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럴 수는 없다. 멀리서 총 소리가 들린다. 꿈에서 깨어난 뒤 깨달은 사실이지만,&lt;br&gt;&#10;나는 어딘가 소속된 요원 비슷한 것이었다. 좀비를 잡는 일은 꿈의 후반부에 시작되었고, 그것 말고 더 많은 일을 했었다. 무엇을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과 엮였다. 마피아 비슷한 조직도 있었고, 흑인 갱단 비슷한 조직도 있었고. 무슨 일을 했는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lt;br&gt;&#10;학교에는 나 말고 그런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4층 복도로 올라서자 그들을 만났다. 아주 많았다. 스무 명 정도? 마피아도 있고 흑인들도 있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았다. 복도를 점령하고 윗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길을 찾는 거 같았다. 그들 반대편 좀비들은 나타나자마자 총알 세례를 받으며 쓰러진다.&lt;br&gt;&#10;그들은 나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딱히 배척하지도 않았다. 난 조용히 끼여서 함께 이동했다. 좀비들에게 위협당하지 않으니 다행스럽지만, 아직 올라오지 못한 사람들이 걱정된다. 이들은 위로 올라갈 생각 뿐, 올라오지 못한 사람들을 돕는다거나 할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어쩌면 여유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잠시 주저하다가, 그냥 그들을 따라 복도를 이동한다.&lt;br&gt;&#10;좀비 무리가 등장하면 화력으로 압도한다. 덩달아 총을 쏘지만 별로 도움은 안되는 것 같다. 그러던 차 내 권총의 총알이 떨어졌다.&lt;br&gt;&#10;누군가 외쳤다. 계속 이동하면서 보급해! 그러고보니 아까부터 누가 뭐라 그러긴 했다. 이동하면서 보급하라고? 좀비들로부터 보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귀담아 듣지 않았었다. 바닥을 살피려는데 다시 좀비가 나타났다.&lt;br&gt;&#10;좀비들이 총을 들고 있었다. 확실히 보급할 수 있겠군.&lt;br&gt;&#10;그렇지만 다행스럽다는 생각보다는 긴장감이 먼저였다. 좀비가 총을 들고 있다는 건 대응 사격 비슷한 것도 할 수 있단 말 아닌가? 아무튼 나는 조심스럽게 바닥에서 소총 하나를 집어들었다. AK… 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들어만봤지 총기에 대해선 하나도 모른다. 아무튼 길다란 총이었다.&lt;br&gt;&#10;막상 총이 다시 생기고나니 다른 층에 있을 사람들이 걱정되었다. 역시 구하러 가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좀비들의 움직임이 이상했다. 뭐라, 고 중얼 거리는 좀비도 있었다. 꿈의 변화는 내가 서술하는 것 처럼 갑작스럽지는 않았는데, 별 다른 조짐 없이 변화가 일어난 건 다르지 않았다.&lt;br&gt;&#10;좀비들은 들고 있던 총을 제 입에 넣고, 탕, 당겼다.&lt;br&gt;&#10;좀비들이 중얼거린 말 중에 중요한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잘 알 수 없었다. 갑자기 사람들끼리 다투기 시작했고, 나는 기회를 틈타 빠져나와 다른 층의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계단을 내려갔다. 뒤로 총소리가 막 들렸다.&lt;br&gt;&#10;꿈에서 깨어나 뒤늦게 생각해보자면, 사람들이 한 장소 - 학교로 모인 건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좀비가 발생하는 건 이미 예상된 상황이었고, 사람들은 사태가 발발하기 전에 모종의 지시나 연락을 받고 대피하기 위해서 학교로 오게 된 것이다.&lt;br&gt;&#10;아무튼 나는 계단을 내려가다 말고 다시 올라올 수 밖에 없었다. 몇 사람이 급하게 올라오고 있었는데, 계단과 복도는 좀비들의 그림자로 가득차 어른거렸고, 좀비들의 괴성이 이명처럼 울렸다. 나도 뒤늦게 계단을 따라 올랐다. 윗층에는 아까는 못보았던 비밀문이 열려져 있었다. 급하게 들어섰다.&lt;br&gt;&#10;좁고 긴 계단이었다. 붉은 벨벳이 쌓여져있었다. 맞은편의 채광창이 빛을 투과시키고 있어 따뜻한 분위기였다. 채광창이 있는 중간층을 지나 계단을 좀더 올라야했다. 계단 위에 누군가 있었다. 흑인인데, 꿈 속에선 구면이었다.&lt;br&gt;&#10;대충 이런 뉘앙스로 말했다.&lt;br&gt;&#10;&amp;ldquo;들어오지 않는 게 나아, 친구.&amp;rdquo;&lt;br&gt;&#10;&amp;ldquo;무슨 말이야?&amp;rdquo;&lt;br&gt;&#10;&amp;ldquo;그냥… 모른 채 죽는게 낫다는 말이야.&amp;rdquo;&lt;br&gt;&#10;그리고 꽝! 총알이 내 왼쪽 눈을 스쳤다. 바로 코앞이었기 때문에 총소리는 꽝! 이었다.&lt;br&gt;&#10;죽는 줄 알았는데 죽지 않았다.&lt;br&gt;&#10;나는 그대로 서 있었다. 피한 게 아니었다. 그가 일부러 맞추지 않은 것이었다. 그러니 나도 도망가지 않았다. 우리 둘은 잠시 마주보고 서 있다가, 함께 방 안으로 들어갔다.&lt;br&gt;&#10;엔틱 느낌이 물씬 흐르는 서재였다. 방 가운데에는 사람들이 열을 맞춘 의자에 앉아 있었다. 빈 의자가 많았다. 절반 정도였는데, 여기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들의 몫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내 자리를 차지하며 떠벌였다.&lt;br&gt;&#10;&amp;ldquo;뭔가를 보게 되더라도 말이지. 다른 사람들을 돕지 말라고. 내 목숨은 내꺼야. 때가 되면 내가 끊을 거라니까. 다들 알겠어?&amp;rdquo;&lt;br&gt;&#10;똑같진 않지만, 이런 뉘앙스였다. 물론 여기서 돕는다는 건, 자살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대신 쏘아준다는 의미다.&lt;br&gt;&#10;다들 피식피식 웃으며 알겠다 대답한다. 표정에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눈가는 묘하게 굳어있다.&lt;br&gt;&#10;서재도 빛은 가득히 들어왔다. 바로 앞에 단상이 있는데, 누군가 설 예정인듯 싶었다.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였다. 아까의, 아래의 소란은 전혀 무관한듯한, 그런 분위기였다.&lt;br&gt;&#10;서재에 꽂힌 책들을 훑어봤다. 모두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고, 판형도 커다란 하드커버로, 똑같았다. 색깔이 다른 것을 보면 모두 다른 내용의 책인 것 같았는데, 그런 책이 서재를 둘러싼 책장에 가득 꽂혀있었다. 지금 와서는 어떤 제목이었을지 궁금해진다.&lt;br&gt;&#10;나는 자리에 앉으며 가지고 있던 소총을 바닥에 두려다, 다리 사이에 끼웠다. 필요할 때 곧장 잡을 수 있길 바랐기 때문이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50109</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50109/</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50109/</guid><description>&lt;p&gt;멕시코로 여행을 갔다. 단체 여행이었는데 정확히 잘 기억 나지는 않는다. 목조로 지어진 단층 건물이 많았고 열 명 남짓한 일행은 그 사이를 걸어 갔다. 나는 두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기념품을 사가야한다는 것이다. 그건 다른 이들에게 선물을 전달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보다는, 나 스스로가 여행의 의미를 기념품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꿈 속의 멕시코는 그다지 이국적이지 않았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장사꾼밖에 없었다. 다른 문제는 내 무릎이 아프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일행에게서 조금씩 뒤쳐졌고, 일행은 나를 단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일행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장사꾼들의 물건을 살피면서 잠시 멈춰섰고, 나는 그때마다 따라 붙을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일행이 나 때문에 여행을 지체하지 않았으면 했고, 내 무릎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면 했다. 때문에 나는 힘이 들어도 일행이 내 통증을 모른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오른쪽 무릎이 아프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실제로 내 무릎에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었다. 현실의 고통이 꿈 속에서 그대로 투영된 것이다.&lt;br&gt;&#10;문제는 일행이 시장 골목에서 사라져버린 것이다. 내가 잠시 한 눈을 팔았거나, 일행이 계속되던 걸음을 지체없이 옮긴 것에 이유가 있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 눈 앞의 식당을 발견했고(그것은 개방된 주막과 같은 느낌이었다), 여러 사람이 식탁에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내 일행이 아니었다. 어린아이들로, 그 동네의 아이들인 것 같았다. 식당의 주인으로 보이는 나이 많은 여성이 영어로 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i traveler이라고 말했다. 영어로 묻고 싶지만 정확한 문장을 구사할 줄 모르는 것이다. 여성은 양 옆으로 나뉘는 갈림길을 가리키며 무어라 일렀고, 나는 알아듣지 못했다. 나는 left? right? 라고 말했다. 여성은 right라고 말했다.&lt;br&gt;&#10;나는 통증을 참으며 길을 따라 걸었다. 얼마 가지 않아 일행의 꽁무니가 보이자 안심이 되었지만, 낮은 경사의 오르막 길이라 거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그때 맞은편에서 남자가 지팡이를 쥐고 걸어오고 있었다. 나는 남자가 쓰지 않는 지팡이를 내게 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나는 지팡이를 짚고 갈 수 있는데다가, 찾지 못했던 기념품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남자는 정말 지팡이를 떨구었다. 지금 와서 실수인지 고의인지 헷갈리지만 그때 나는 실수라고 생각했다. 남자는 자신이 지팡이를 떨군 것을 알지 못했고, 나는 그가 지나간 다음 지팡이를 주웠다. 나에겐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하나는 지팡이를 남자에게 돌려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그 지팡이를 짚고 일행을 쫓아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선택의 순간은 몹시 짧았고, 지나가고 말았다. 내가 불안해 하는 사이 남자가 자신의 지팡이를 잃어버린 것을 깨닫고 나를 돌아본 것이다. 나는 당황했지만, 별 생각 없이 지팡이를 들고 내게 주면 안되느냐, 그러나 가지고 가려면 가지고 가라는 제스쳐로 지팡이를 살짝 흔들었다. 그러자 남자는 흔쾌히 지팡이를 가져가라며 웃었고 떠나갔다. 지팡이에는 멕시코를 연상시키는 몇 가지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나는 이를 통해서 여기가 멕시코이며 손때가 묻은 좋은 기념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lt;br&gt;&#10;나는 일행을 쫒기 시작했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50114</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50114/</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50114/</guid><description>&lt;p&gt;그곳은 포항에 놀러 갈 때마다 자주 들리곤 했던 호텔이었다(하지만 나는 포항에서 숙박업소에 들린적은 없다). 우리는 축구, 또는 족구 영화를 찍고 있었다. 족구의 경기 형식과 좀더 유사하지만 많이 달랐다. 훨씬 더 위험했다. 경기장은 중앙으로 갈수록 경사가 기울어졌고, 경기장 한 가운데에는 네트가 아니라 커다란 균열이 있었다. 선수들은, 정확히 하자면 선수를 연기하는 이들은 그 균열에 공이 빠지지 않도록 서로에게 공을 찼고, 공을 걷어 올려서 서로의 골대로 넣는 경기를 치루고 있었다. 연기자라기엔 지나치게 능숙했다. 그 누구도 공을 균열로 빠트리지 않았다. 우리는 그 장면들을 영상으로 찍고 있었다. 나는 카메라의 보조를 맡고 있었는데 뭔가 문제가 생겼다. 영화 촬영 중 우리쪽 선수 한 명이 부족해진 것이다. 누군가 균열로 빠지거나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한 명이 부족해졌다. 우리는 연기자가 아닌 인물 중 선수 한 명을 급하게 채워넣었고, 그건 바로 나였다.&lt;br&gt;&#10;나는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다. 나는 슛을 넣는 장면을 찍어야했는데 내가 찬 공은 곧바로 균열로 굴러들어갔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어떤 남자가 내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감독이거나 그에 준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다른 이들에게 인기가 좋았고, 술을 잘 마셨으며, 대화에 능숙하고, 여자 이야기를 좋아하고, 운동을 취미로 하는 이였다. 나와는 정반대의 인물로 그는 내게 화를 내도 괜찮을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어쩌면 정당한 경우 때려도 좋을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요즘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화를 내고 있던 그는 화를 내야할지 웃어야할지 판단하지 못했고, 나를 때리지 못했다.&lt;br&gt;&#10;촬영이 끝나고 우리는 호텔로 들어갔다. 우리가 빌린 곳은 이해할 수 없게도 거대한 연회실이었다. 우리는 그곳을 연회장으로 쓰지 않고 호텔에서 칸막이를 빌려 방으로 삼았다. 호텔에서 무언가 사건이 일어났지만 정확히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쩌면 그 어떤 일도 없었다. 30여명의 인원은 갑자기 호텔에서 빠져나갔다. 나와 내게 화를 냈던 그만이 호텔에 남아있었다. 나는 막내였기에 연회장에서 다른 동료들이 실수로 남기고 간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돈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5백원이나 백원 같은 잔돈부터 고무줄에 묶인 5만원짜리 뭉치도 있었다. 나는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돈을 모아 구석에 놔두었다.&lt;br&gt;&#10;그때 그 남자가 들어와 어서 떠나야한다고 일러주었다. 나는 그의 자가용을 타고 떠날 예정이었다. 나는 기다리라며 씻고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버럭 화를 냈고, 나는 기가 죽어 최소한 면도는 해야한다고 말했다. 나는 수염이 덥수룩했기 때문에 그는 그 점은 이해해주었다. 그가 내려가서 기다리는 동안 나는 면도를 하기 위해 샤워장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내게 면도기가 없다는 점이었다.&lt;br&gt;&#10;나는 다른 사람이 쓰다 남은 면도기를 주워들었지만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면도기를 한 번 밀 때마다 두 올의 털이 깎여 나갈 정도였다. 알고보니 면도기 날이 없는 상태였다(날이 없는 상태에서 털을 깎아낸 것이 더 대단하긴 했다 ). 그건 겨우겨우 오른쪽 뺨을 깎아낸 뒤에야 알아낸 것이라 시간이 많이 지체된 상태였다. 호텔 밖에서 나를 찾는 크락션이 울렸다.&lt;br&gt;&#10;나는 다른 사람들이 남기고 간 면도기 날을 찾아냈고 면도를 마칠 수 있었다. 면도를 마치고 거울을 보자 깜짝 놀랐다. 그냥 면도를 끝낸 내 얼굴이었지만 너무 끔찍하게 느껴졌다. 연회장은 청소중이었다. 청소를 하는 이들이 나를 바라봤고, 나는 그들의 눈치를 살피며 다른 이들이 흘리고 간 돈을 주섬주섬 챙겼다. 잔돈과 만원 지폐, 그리고 5만원짜리 뭉치를 주워들 때,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lt;br&gt;&#10;이 꿈을 꾸기 전에 꿈 하나를 더 꾸었지만 그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50128</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50128/</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50128/</guid><description>&lt;p&gt;나는 꿈속에서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고 있었다&lt;br&gt;&#10;동료와 함께 위장하여 죽여야할 사람 집에 갔는데&lt;br&gt;&#10;그 사람도 사람 죽이는 일을 하고 있었다&lt;br&gt;&#10;그 사람은 죽여야할 사람을 쫒고 있었는데&lt;br&gt;&#10;우리는 그것을 도왔다&lt;br&gt;&#10;죽여야할 사람이 죽여야할 사람을 만나자&lt;br&gt;&#10;우리는 누가 죽고 죽일 것인가를 기대했는데&lt;br&gt;&#10;죽어야할 사람이 죽기도 전에&lt;br&gt;&#10;우리가 죽여야할 사람이 우리를 죽이기 시작했다&lt;br&gt;&#10;나는 목이 절반 정도 떨어져나가&lt;br&gt;&#10;반 정도 죽었는데&lt;br&gt;&#10;집으로 도망쳐서 죽고 싶지 않다고 펑펑 울었다&lt;br&gt;&#10;너무 화가 나서 그릇을 모두 던졌는데&lt;br&gt;&#10;화를 내는 일은 쉬웠지만&lt;br&gt;&#10;그릇은 하나도 깨지지 않았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50129</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50129/</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50129/</guid><description>&lt;p&gt;초록색 뱀이 있었다.&lt;br&gt;&#10;뱀은 피부병이 있었다.&lt;br&gt;&#10;나는 뱀의 성장기에 흔히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lt;br&gt;&#10;뱀을 씻겼더니 초록색 물감이 씻겨져 나왔다.&lt;br&gt;&#10;부스럼이라고 생각했던 딱지들은 말라붙은 초록 물감이었다.&lt;br&gt;&#10;물감을 씻어내자 회색이 되었다.&lt;br&gt;&#10;다리도 돋아났다.&lt;br&gt;&#10;회색 도마뱀은 개처럼 걸었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60319</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60319/</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60319/</guid><description>&lt;p&gt;호텔에서 나가기로 결정이 되었다.&lt;br&gt;&#10;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기로 했다. 동행자 한명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 나는 그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호텔 복도에서 누군가 달려왔다.&lt;br&gt;&#10;여댓살 어린아이와 그 어머니였는데 내 동행자는 그들이 함께 타는 것에 불만을 느끼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엘리베이터에 겨우 2명 밖에 타지 않은 상태이므로 그들이 더 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들을 태우기로 하고 열림 버튼을 눌렀다.&lt;br&gt;&#10;하지만 그 둘이 모두 엘리베이터 위에 오르자 무게가 너무 무겁다는 신호가 울렸다. 네 명도 타지 못하는 엘리베이터에 대해 나를 제외한 이들은 당연하다는 듯 누가 내릴지 서로에게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내리는 것은 모자 중 어머니쪽이었다.&lt;br&gt;&#10;하지만 그녀는 문이 닫히기 직전 엘리베이터에 다시 올라탔다. 어째서인지 엘리베이터는 겹문으로 여분의 공간이 남아 있었고, 그녀는 거기서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길 기다렸다.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면 그 위로 뛰어내릴 생각이었던 것이다.&lt;br&gt;&#10;문이 완전히 닫히자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는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뒤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려했지만 엘리베이터는 너무 빨랐다.&lt;br&gt;&#10;그녀는 엘리베이터가 지나간 레일 위로 떨어졌다. 불꽃이 튀면서 그녀의 몸을 휘감았다. 엘리베이터가 너무 빠르게 이동했기 때문에 그녀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60321</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60321/</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60321/</guid><description>&lt;p&gt;우리는 악령을 찾고 있었다.&lt;br&gt;&#10;관광지는 오래 되었고 아무도 찾지 않는 장소가 되었다. 우리는 이 장소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한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악령이 출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악령이 곧 우리가 있는 장소를 향해 올 것이란 걸 알았다.&lt;br&gt;&#10;악령을 찾는 많은 이들이 우리와 함께했다.&lt;br&gt;&#10;서바이벌 게임장의 주인도 있었고, 나처럼 악령이 올 것을 대비하는 이도 있었다. 그들은 각자의 무기로 악령과 대항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lt;br&gt;&#10;우리는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죽였다. 그러다 어쩌면 우리 사이에 이미 악령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것은 시덥잖은 농담처럼 들렸고, 그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이는 없었다. 몇 사람이 이야기에서 빠져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lt;br&gt;&#10;이야기를 하던 중 소란스러운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누군가 다른 사람을 거꾸로 들고 있었다. 거꾸로 들린 사람은 가면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표정을 알 수는 없었지만, 거꾸로 들고 있는 사람은 그 행동이 아주 일상적이고 당연하다는 것처럼 행동했다. 티타임 중에 누구나 다른 누군가를 거꾸로 집어들 수 있다는 것처럼.&lt;br&gt;&#10;우리는 그가 악령이라는 걸 알았다.&lt;br&gt;&#10;악령을 찾는 이들 중 하나가 악령의 옆구리에 칼을 꽂아넣었다. 하지만 칼은 거의 박히지 않았고, 그는 이내 칼을 뽑아 자신의 얼굴에 가져갔다.&lt;br&gt;&#10;그는 활짝 웃으며 칼끝과 손잡이를 잡고 세로로 자신의 얼굴을 양분했다. 하지만 칼날이 빗겨나가며 그의 왼쪽 얼굴이 떨어져나갔다. 떨어진 살덩이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다시 말끔하게 자르기 위해서 같은 동작을 반복했다. 계속 실패했다. 그의 몸이 모자란 살들을 얼굴쪽으로 밀어냈다. 그는 얼굴이 자꾸 길어졌고, 길어지는 만큼 잘라냈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61201</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61201/</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61201/</guid><description>&lt;p&gt;그리고 우리는 돌아가기로 했다. (앞서 무슨 일을 했는지는 잘 기억 나지 않는다. 중요한 일이었고 대여섯명 정도 되는 우리가 총을 가지고 한 일이었는데, 흔히 꿈에 대해 기억하는 것처럼 잘 기억나지 않는다.) 돌아가기 위해선 긴 고속도로를 타고 가야했다. 우리가 가진 차량은 바퀴가 몇 개나 달린 커다란 트럭이었다. 어째서인지 운전은 내가 했다. 나는 운전면허가 없었고(실제로도 없다), 운전에 상당히 미숙했다.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차선을 자주 침범했고, 많은 차량을 긁거나 스쳤다. 갈수록 내 실력은 나빠졌고 결국 차량 몇 대 꽁무니를 들이박았다. 당연히 내 차는 멀쩡했지만 내가 들이박은 차들은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차량을 세우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서 집으로 들아갔다. 이상하게도 나와 같은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나는 언제 경찰들이 들이닥쳐 나를 붙잡아 갈지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꿈에서 깼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80203</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80203/</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80203/</guid><description>&lt;p&gt;꿈의 후반부에서 나는 태국으로 엄마와 크레페를 먹으러 갔다. 버스를 타고 가던 중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여자가 중앙선을 넘어온 반대편 승용차에 부딪쳤다. 여자는 허공을 날았다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들 그 여자가 죽었다고 말했다. 엄마와 나는 크레페 생각 뿐이었다.&lt;br&gt;&#10;식당에 도착하니 방금 내린 스콜로 식당의 천장으로 빗물이 후두둑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방금 내린 스콜이라기엔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고, 습하고 축축했다. 다만 식당 주인은 정복을 잘 차려입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정상영업을 한다는 이야기에 안심을 하고 각자의 자리로 찾아들어가고 있었다. 엄마는 내 손을 끌고 자리에 앉으려고 했지만 나는 거절하고 집으로 걸어 돌아갔다.&lt;br&gt;&#10;돌아오니 군시절 만났던 5중대장이 나에게 늦었다며 서둘러 연병장을 돌라고 말했다. (나는 8중대였기에 별다른 접점도 없었고 딱히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lt;br&gt;&#10;그가 연병장이라고 말한 것은 우리집 거실이었다. 나는 내가 늦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꿈 속에서 자주 있는 선험적인 지식 말이다). 오늘은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었고, 나는 달려야했다. 나는 우리집 거실의 외각을 달렸다. 몇 걸음을 걷지 않아도 될 정도였고, 5중대장은 나를 감독했다.&lt;br&gt;&#10;오십 바퀴 정도 돌았을 무렵 5중대장은 아빠로 바뀌어 있었다. (5중대장과 아빠 사이의 공통점은 하나도 없다.) 아빠는 맨몸이었고 사타구니를 씻기 위한 목욕 수건을 찾는 중이었다. 하지만 아빠는 목욕 수건을 찾으러 화장실로 들어가는 대신, 평형세계에 대해서 내게 질문했다. (꿈에 대한 이 대목에 대한 기억은 조금 소실되어 있다. 내 느낌상 목욕 수건에 대한 질문과 평형세계에 대한 질문은 아주 잘 이어져 있었고, 어떤 문제의식도 느낄 수 없었다.)&lt;br&gt;&#10;나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한도 내에서 성심성의껏 대답했다. 물론 아빠는 거실 한 가운데 서 있었고, 나는 여전히 달리고 있었다. &amp;ldquo;평형세계는 여러 우주론 중에 하나고, 몇 가지 이론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제시된 가설이에요. 양자역학에 따르면 미시세계의 입자 분포는 확률적이고, 그렇다면 미래라는 것은 삶과 죽음이 중첩된 상자 안의 고양이 같은 것이죠. 그리고 그 미래가 왔을 때, 고양이 안의 상자를 확인했을 때 우리는 분기를 맞이하게 되요. 그럼 우리가 확인하지 못한 분기는 사라지는 걸까요? 그렇지 않고 무한한 가지처럼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게 평형세계론이에요. 물론 그런 평형세계는 사실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amp;rdquo; (물론 이와 같은 꿈 속의 언변은 적확하다고 할 수 없다. 실제 지식을 담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80821</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80821/</link><pubDate>Mon, 25 Feb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80821/</guid><description>&lt;p&gt;나는 카메라감독이면서 다큐 프로그램 PD였다. 나의 취재 대상은 3일 뒤에 동반자살할 결심을 한 부부였다. 젊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장년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한 부부였는데, 카메라에 대고 말할 때가 아니면 우리는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편집이 없었다. 이들은 여러가지 일을 했다. 들판에서 산책을 하거나 집을 불태웠고 두 사람이서 쇠로 된 죽마를 타고 거대한 거인처럼 걷기도 했다. 질문을 여러번 했는데 대답과 함께 모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기억나는 것 하나는 내가 남편에게 두렵지 않나요, 그렇게 물었던 것 같다. 그는 웃으면서 뭐라고 했는데, 아마도 해야할 일을 한다고 했던 것 같다. 마지막 날 이들은 가까운 군부대를 찾아갔고, 헬기를 타고 날아올랐다. 군인들이 소총을 들고 날아오르는 헬기를 겨누다가 구령에 맞춰 방아쇠를 당겼다. 헬기가 불타는 것을 촬영했다. 이상하게도 헬기는 추락하지 않았고, 불타는 잔해 속에서 아무런 인영도 나타나지 않았다. 저대로 두 사람이 불타버린 것인지, 내가 떨어지는 시체를 촬영하지 못한 것인지 의심되었다. 그것이 확인되지 못하고 촬영이 종료되었다. 카메라를 내리고나서야 나는 아내에게는 한 번도 말을 걸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여자가 정말로 동반자살을 하고 싶어하는지 확인하지 못한 것이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80714</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80714/</link><pubDate>Tue, 08 Jan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80714/</guid><description>&lt;p&gt;오늘은 꿈에서 키우던 개를 봤다.&lt;br&gt;&#10;병들고 지쳐있었고 배가 홀쭉했다.&lt;br&gt;&#10;저녁 밥을 못줬구나 생각했는데 집에 개밥이 없었다. 개가 굶는 것은 정말 큰 걱정이었다.&lt;br&gt;&#10;사료를 사러 나가야하는데 개가 끙끙거렸다.&lt;br&gt;&#10;개는 이불 위에서 몸을 비틀었다(기지개 처럼 보였지만 꿈에서 깨고나니 그렇지 않았다. 그건 내가 기억하는 개가 죽을 때 모습이었다).&lt;br&gt;&#10;나는 개가 아프다고 생각하고 개를 끌어안아 곱슬한 털을 갈빗대 위로 쓰다듬으며 어서 나아라 나아라 중얼거렸다.&lt;br&gt;&#10;손가락 사이로 구불고 뭉친 털들이 손가락 사이로 비집고 나왔다가 다시 안쪽으로 말려들었다. 오래전엔 짙은 갈색이었던 그것들은 말게지고 있었고 흰 이불로 이어져 개와 개가 아닌 세계의 구분이 희미했다. 나는 개의 눈꼽을 떼어주고 머리를 토닥이고 턱을 간질이면서 개와 세계를 구분지었다.&lt;br&gt;&#10;하지만 늘 개는 오래 안겨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개는 내 품을 빠져나가 바닥을 벅벅 긁으며 이불 사이로 자기 자리를 만들고 몸을 둥글게 말아 누웠다. 개는 늘 그 자세를 좋아했다. 나는 개의 등골을 만지고 얇은 이불을 당겨 개가 원하는 구덩이의 모습을 완성시켰다.&lt;br&gt;&#10;개는 이불 구덩이 속에 가만히 누워서 눈을 껌뻑이며 내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았다.&lt;br&gt;&#10;사료를 사러가야했다.&lt;br&gt;&#10;꿈에서 깨었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80819</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80819/</link><pubDate>Tue, 08 Jan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80819/</guid><description>&lt;p&gt;두 가지 꿈을 꿨다.&lt;br&gt;&#10;하나는 서울 올라갔다가 거대한 기차역 겸 쇼핑센터에서 폰과 가방을 잃어버리고 분실물센터에서 물건 찾기 힘들거란 이야기를 듣고 화를 내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꿈이란 것을 깨닫고 안도하는 내용이었다.&lt;br&gt;&#10;두 번째 꿈은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방송에서 &amp;lsquo;밥벌이&amp;rsquo;란 동물이 나오는 내용이었다. 난 처음 보는데 인터뷰를 하는 옛날 어른들은 그립다고 요즘엔 잘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성충이 되면 전갈 비슷하게 생겼는데, 유충은 아기 맷돼지 처럼 생겨서 아주 귀여웠다. 그 모습이 귀여워 사람한테 밥을 벌기 쉬워서 밥벌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고 했다. 그대로 자라나면 등이 경질화되고 꼬리가 길어저 사냥을 하는 육식 동물이 되어 위험해진다. 조선실록 문헌에도 기록된 조선의 친숙한 동물이라는데, 나는 생전 처음 보는 동물이었기에 나는 무척 신기하다 생각되었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80820</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80820/</link><pubDate>Tue, 08 Jan 2019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80820/</guid><description>&lt;p&gt;오늘은 꿈속에서 마녀에게 쫒겼다. 나는 마녀에게 잡히지 않는 주술을 부리기 위해 내 심장 바로 앞까지 칼을 찔러 넣어야했다. 마녀는 마음대로 모습을 바꿀 수 있었는데 아름다운 구체관절인형이 되기도 했고 가장 하잘데 없는 더러운 걸레가 되기도 했다. 나는 칼을 들고 걸레를 찢었고 세 번 정도 내 심장에 칼을 찔러 넣었다. 죽지 않기 위해선 칼날 끝만을 집어넣어야했고 찔러넣을 때마다 가슴에서 격통이 느껴졌다. 빼어낸 다음에야 날카로운 자상을 느끼고 지혈을 위해 왼손으로 상처를 쥐어야했다.&lt;br&gt;&#10;주술은 성공하지 못했다.&lt;br&gt;&#10;마녀를 여러 번 만났지만 늘 붙잡혔다.&lt;/p&gt;</description></item><item><title>꿈일기161202</title><link>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61202/</link><pubDate>Fri, 02 Dec 2016 00:00:00 +0000</pubDate><guid>https://wirae.me/%EA%B8%B0%EB%A1%9D/%EC%9D%BC%EA%B8%B0/%EA%BF%88%EC%9D%BC%EA%B8%B0161202/</guid><description>&lt;p&gt;라티노2중대는 다른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수만명의 사람 사이에서 한줌의 진실을 찾기 위해 끊없는&lt;/p&gt;</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