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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법

소설의 분량

제도권에서 단편은 원고지 200매 기준 60매에서 120매 사이. 그러니까 1만 2천자에서 2만 4천자 정도. 넉넉하게 200매 정도까지도 단편으로 본다. 영미권은 단어수로 세지만 분량은 조금 더 많은 편으로 기억(short story 기준). 장편 단권(novel)은 국배판이 12만자 정도 되면 300페이지 나온다고 알고 있다. 그러니 원고지 기준 600매 내외인 셈. 도서정가제 이후 경장편/중편 경향이 강해져서 단편과 장편 단권 사이의 작품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중편(novella)은 200매 정도로 알고 있는데 경장편의 정확한 분량이 궁금해서 핀 시리즈라는 경장편을 내는 현대문학을 펼쳐서 대강 찾아봤는데 이영도의 “마트 이야기-시하와 칸타의 장"은 10만자, 듀나의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었다"는 8만자 정도. 차이가 좀 있지만 400매, 500매가 최근 경장편 분량인듯 하다. 장편소설은 단권으로 끝나는 경우가 흔하지만, 웹소설 경향에선 권수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남성향 판타지는 매니지에서 여덟 권을 기본으로 요구하는 편. 과거에 이런 권수라면 대하소설로 불렸지만, 뉘앙스가 조금 다르다. 역사소설의 면모로 개인이 아닌 시대의 흐름 속에서 여러 캐릭터를 보여주었기 때문인데, 단순히 분량만이 아니라 소설의 속성도 분류에서 드러나는 것. 단편을 열 작품 정도 발표하고 나면 작가들의 작품이 단편집으로 묶여서 나오고 그러면 300페이지를 조금 넘고 그랬다. 최근엔 한 권을 경장편, 중편으로 구성하거나 단편으로 구성(이 경우에는 일러스트를 넣어 볼륨을 키운다)하기도 하기 때문인지 단편도 열 편이 아닌 그보다 적은 분량으로 싣는듯. 이렇게 되면 단편소설의 분량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작은 책이면 편수가 많은 쪽이 볼륨이 있어 보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문예지에서 요구하는 분량이 앞서기 때문에 그렇지는 않을지도. 매수당 고료 계산을 한다면 단편을 적게 실은 단편집이 작가에게 더 이득인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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