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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1

화를 내니 기쁜 마음이 든다. 정확하게는 후련하다고 해야겠다. 생각해보니 카타르시스로 설명할 수 있다. 감정은 양가적이다. 사람들은 후련하게 눈물을 흘리고 싶다는 말을 종종하지만(그래서 연속극과 아침 드라마들이 그런 대본을 가지지만), 분노하고 싶다는 말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으로부터, 지금까지 복수라는 마스터플롯은 그런 분노를 승화시켜온 듯 하다. 나는 이런 이야기는 예술적이거나 학문적인 성격을 가지기보다 오락적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오락적일지도 모르겠다. 이야기는 오락일지도 모르겠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서사가 서사장르의 전부는 아니다. 서사가 오락적이라고해서 서사장르들이 예술적이거나 학문적인 성격이 없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락적이라는 성격이 예술적이거나 학문적인 것에 비해 낮은 가치를 지닌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도 아니다. 단지 이야기가 서사가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걸 오락적이라고 할 수 있을런지는 두고봐야 공부해봐야 하겠지만 그 정의 이전에 그냥 느껴지는 바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야기하면 후련해진다. 기쁜 마음이 든다.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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