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1.
나는 개인적으로 습작가라고 생각하지만,
누구한테 소설을 쓴다는 소리는 잘 안한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글을 쓴다고 하면 보여달라고 할 것 같아서 곤란한 점도 있고,
만약 습작가라고 소개하면 내가 겸손이라도 떠는 것 같아서 낯뜨겁고,
글쟁이라고 소개하면 글쟁이의 평균 레벨을 대폭 낮추니 민망하고,
소설가 지망생이라고 말하면 허접해보인다.
2.
여튼 다른 사람에겐 뭐라고 안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습작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맞춤법도 아는 만큼만 맞추려고하고,
디테일도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고,
정보도 아는 만큼만 써서 쓰기로 라는 둥,
나는 아직 글쓰는걸 배우는 중이니까, 하면서 넘어갔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의문이 드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괜찮은 것인가?’
3.
일단 생각해보기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