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일기 5월 30일
1. 오늘은 좀 걸었다. 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배워야 하는 것이 생존 수영이라면 삶으로부터 살아남으려는 노력으로서 걷는 것은 생존 보행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모험은 불안한 기대를 안고 가는 것이고 여행은 명확한 목표를 정해두는데 산책이라 불리는 여정은 언제나 다름 없는 일상임을 재확인하고자 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전과 같지는 않았다. 나는 허물어졌다 다시금 세워지는 도시의 블록들을 보았다─이것은 재건축을 말한다. 그러니 이것은 일종의 정찰 활동이기도 하다─자본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패색이 짙으나 후퇴 명령은 떨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