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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080918

1. 감기라는 건 참 좋은 거 같습니다. 몽롱한게 기분. 이런 기분이라면 평생 감기를 달고 살아도 되겠다 싶어요. 가끔 아프거나 쓸 때 없겠구나 싶은 부분은 잘라내고 싶습니다. 근데 코를 잘라내면 아주 인간으로 보이지도 않을 얼굴이라서 장식삼아 달고 있긴해야겠네요. 근데 코를 한 개 더 달면 어떨까 싶기도하고. 보이기로서니 두 개라면 보는 사람들이 당황할테니, 돌고래 처럼 정수리 위 라던가, 어디 안보이는 곳에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왕 그렇게 된거 눈도 하나 더 달고. 아. 손도 좀 더 있으면 좋겠죠. 다리 말고 바퀴도 썩 괜찮을 거 같고. 장애인을 위해서 마련된 경사길을 이용하면 되겠죠. 요즘 세상 편해졌으니까. 아마 도시가 몇 천년 정도 남아 있는다면 동물들 중에서도 다리 대신 바퀴를 쓰는 녀석들이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잘 닦인 아스팔트는 확실히 바퀴가 더 좋으니까요.

3. 부엉이와 밤의 왕을 읽었습니다. 동화책이군요. 괜찮았습니다.

4. 코맥 매카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거의 다 읽어 갑니다. 몇 페이지 안남았군요. 학교에서 빌린 책은 학교에서만 읽는다는 나름의 규칙 때문에 진도를 별로 못뺐습니다. 오늘 모의고사 치느라고 쉬는 시간에는 모두 잠으로. 어? ……어찌됬든 도서관 책 신청으로 코맥 매카시를 몇 권 더 들여야겠습니다. 아니면 사던가.

5. 나의 식인 룸메이트 : 한국공포문학단편선3을 읽었습니다. 전 단편선들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까지는 몰라도 확실히 괜찮습니다. 전 단편선도 그랬긴 했지면 몇 편은 꽤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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