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081003
1. 메일함을 뒤적거리다가 백업 해뒀던 파일을 발견했다.
포맷을 해버린지라 지워버렸던 파일이라 좀 아쉬웠는데 잘 되었다.
그래서 올려버렸다.
2. 근데 좀 오래되긴 했다. 상관없겠지.
3. 이런 것도 있다.
4.
“하늘은 더이상 푸른색이 아니다. 도시 곳곳에서 피어오른 연기로 하늘은 이미 먹색으로 가득하다. 지상도 건물들이 무너지면서 생긴 먼지로 숨 쉬기가 곤란하다. 지금 그것은 서쪽으로 피를 뿌리며 이동하고 있다. 마치 피로 된 비를 뿌리는 것 같다. 아. 지금 이곳은 그것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주공 아파트다.
지금 그것은 피를 비처럼 뿌리며 서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클로버 필드 보고 본격도시재난물 쓰려다가 만 것.
5.
“촌주님. 저는 ‘냄새도 없고, 소리도 내지않으며, 발자국도 남기지 않는’ 그런 생물의 존재를 믿을 수가 없어요. 무엇보다도, ‘보면 죽는다.’ 라니. 도대체 바실리스크가 있음을 무엇으로 입증한단 말입니까?”
바실리스크라는 제목의 소설, 을 쓰려다가 만 것.
7.
샛노란 달이 뜬 밤이였다. 숲속의 작은 공터에서 일이 일어났다.
검을 든 흰 갑옷의 무리는 천천히 그녀를 포위했다. 그녀는 작고, 연약해 보였으며 실제로도 그랬다. 그녀는 마법사도 아니였고, 신관도 아니였다.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였다.
그래서 그가 나타났다.
검을 든 무리가 웅크리고 있는 소녀를 붙잡으려고 할때, 그가 하늘에서 나타났다.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거대한 낫을 걸치고,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등장에 백색 갑옷의 무리가 놀람으로 시간을 허비할때 그는 낫을 휘두르는 실용적인 행동을 했다. 한번의 낫질에 앞열에 섰던 기사들은 목이 잘려나갔다.
후열에 섰던 기사중 하나가 외쳤다.
“누구냐!”
대답은 없었다. 그는 한쪽 입술만 끌어당겨 웃기만 했다.
8.
소년이 “아!” 하고 깨달았다.
그때는 도시에 고요만이 가득한 오후의 한 때 였다. 소년은 뒤를 돌아보자 소년의 눈에 이때까지 걸어온 대로가 들어왔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도로였으나, 도로위의 방해물은 없었다. 아마 앞으로 없을 터였다. 소년은 그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곤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소녀와 만나기 위해서였다. 소년은 이제야 소녀의 말을 깨닫게 된 것이다.
아까 올린 홀로서기의 다른 버전. 꼭 써야지.
9. 포맷을 할 때는 늘 컴퓨터가 고장난 뒤라 백업할 수 없었다.
백업을 자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