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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090118

1.

나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헛소리를 많이한다.

2.

무의미한 목록 : 운동장에 떨어진 바늘, 해파리와 고구마와 의자의 연관성, 개와 눈싸움, 친구 펜으로 탑 쌓기, 다른 교실 학생부 가져와 탑 쌓기, 교과서로 탑 쌓기, 솔 잎 몇 개, 허리가 아픔에도 불구하고 책상에 다리를 올림, 지나가면서 보이는 모든 창문 닫기, 지나가다 차이는 돌맹이를 현관문까지 걷어차며 오기, 모래알 하나 던졌다가 잡기, 리모콘 건전지 뺐다 넣기, 그림판에 낙서하고 지우기, 공책에 가나다라 쓰기, 의식적인 엇박자 다리 떨기, 하품할 때 숨쉬지 않기, 쓰고 지웠다가 다시 쓰기, 깡통은 보이면 무조건 밟기, 디씨질, 쓰레기는 쓰레기통이 바로 옆에 있어도 쓰레기통에 안 버리기, 남들이 뭐라하면 비논리로 맞서기, 헛소리하기, 공기가 차가우면 하 하고 불어서 김 만들기, 분침이 돌아가는게 보일 때까지 시계보기, 개와 대화, 무의미한 행동은 무의미한가, 숫자는 짝수로, 허용되는 홀수는 오로지 9, 공책에 선 긋기, 잠이와서 하품을 하면서도 무의미한 것들을 생각함, 그외 기타등등

3.

대학 걱정은 안해도 되는듯.

사실 별로 관심없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올때가 더 떨렸을듯.

5.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은 내가 원하는 대회는 아닌 것 같다.

6.

환상서고 재미있다. 엄청나게 풋풋하다.

이때는 전부 이렇게 쓴건가?

조만간 쓸 판타지 소설 사이트 소개할 때 처음에 이렇게 써야지.

7.

환상의 바다를 떠돌던 함선이 잊혀지고,

황금드래곤의 도전자들도 흩어져버린,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돈이 천박한 농담이 되어버린 시대에

한 습작가가 키보드를 두드린다.

8.

글을 얼마나 쓰냐는 질문이 올라왔길래 고민을 좀 해봤다.

난 얼마나 쓰지?

타자는 느린 편이지만 그래도 생각하는걸 그대로 옮긴다고 생각할 때, 나름대로 적절한 속도라고 믿었다. 그리고 타자 속도와 소설쓰는 속도는 거의 무관하다고 봐도 좋으니까. 그럼 나는 얼마나 쓰지? 잠깐 생각해봤다. 오늘. 안 썼군. 어제. 조금 썼군. 30분 동안 여섯 줄. 다섯 줄인가? 지금 쓰는 건 놔두고 썼던 걸 생각해본다. 이거. 절반 정도 찔끔찔끔 쓰다가. 마지막 날 2시간 만에 몰아썼지.

9.

여튼 나는 이렇게 쓴다.

꾸준히 쓰는 사람이 부럽다.

부지런함의 매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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