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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자세

정치적인 자세를 유보하는 것과 정치를 혐오하는 태도는 다르지 않나? 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유보가 괜찮고, 혐오는 나쁘다고 생각한다. 눈 감고 귀 닫는 혐오는 결국 아무 것도 알지 못하게 될 것이다. 유보는 입만을 가리는 행위다. 나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양쪽에서 내 생각을 강하게 드러나려하지 않는다. 나는 아는 것이 없고, 아직 내 생각에 자신이 없다. 의당 일어나는 분노가 항상 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는 내 의견을 말하지 않는다. 나는 ‘사실’ 또는, 간접적으로 동의하거나 결단코 반대할, 또는 심사숙고해야할 문제를 리트윗하는 쪽을 더 좋아한다. 리트윗은 내가 직접 말을 하지 않으면서 남들에게 내가 어디에 쯤 서 있는지 가늠하게는 해줄테니까 도움이 된다. 얼마간 비겁하지만서도. 혐오하는 일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대상을 충분히 겪어보고 판단하기 전 까지 유예를 주는 것이 공평하지 않나. 그것에 그토록 열성인 사람들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도 좋지 않을까. 특히나 그것이 자신의 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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