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라이팅
프리라이팅이라고 알려진 일련의 글쓰기 방식은 글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데 탁월할 수 있다. 이것은 일종의 선형적 마인드맵으로, 글쓰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이야기의 심부를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프리라이팅 그 자체가 소설쓰기는 아니다. 프리라이팅은 자유 연상을 통해 작가의 관용적인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내면의 편집자로부터 검열되지 않아 앞서 언급한 유익한 기능을 가지지만, 바로 그 기능 때문에 소설이 가져야할 단단한 뼈대를 만들어내지는 못하는 한계가 있다. 근본적으로 프리라이팅은 하나의 점으로 향해가는 글쓰기가 아니라, 하나의 점으로부터 시작하는 글쓰기다. 모든 소설은 주제 또는 그에 비견되는 중심점을 지니고 있다. 소설쓰기란 곧 그 점으로 향해가는 글쓰기이다. 따라서 프리라이팅은 소설쓰기가 아닌 소설쓰기 이전의 단계, 글쓴이가 중심점을 어디에 찍어야할지 알아가는 단계에서 쓰여져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