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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과 익명

등장 인물을 대명사만으로 지칭할 수도 있다. 간단한 알파벳이나 평범한 이름으로 쓸 수도 있다. 이는 독자가 보다 다른 것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경우에 따라서 작품 속 등장 인물은 ‘그러한 평범한 이름이 사용되는 집단’을 대표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김모 씨라면 평범한 한국인을 대표할 것이다. 대명사만으로 지칭되는 경우, 그 범위가 더 넓겠지만 작품의 주제로 헤아려보면 등장인물이 어떤 이들을 가리키는지 알 수 있을 때도 있다. 작가의 관점에서 볼 때 그냥 이름을 짓기 귀찮 - 다기 보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경우 등장 인물들의 이름을 설정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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