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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쓸 때의 환경

나는 지금 거실에 있다. 우리집은 인간 식구가 나를 포함해 네 명이며, 개는 두 마리다. 컴퓨터는 TV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 가족은 거실에 있을 때 거의 항상 TV를 본다. 물론 우리 가족이 항상 거실에 있지는 않는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거실에서 지내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적으로 TV가 꺼져 있는 시간은 네 시간 정도이고, 그 마저도 오전 4시에서 8시 사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TV는 컴퓨터 바로 옆에 있으며, 그 뒤로 가족 1인 이상이 컴퓨터 사용자 등 뒤에 있다는 말이다. 양념을 더하자면 우리집 개들은 사람이 집에서 오고 나갈 때, 밥을 달라고 할 때, 간식을 달라고 할 때, 인간이 무언가를 먹을 때 마다 짖는다. 하루에 얼마나 짖는지 굳이 세어보는 수고는 하지 않겠다. 사실 여기는 집필지옥이다.

게다가 나는 소설을 쓸 때 상당히 예민하다. 한 시간 이상 백지와 키보드를 번갈아 보며 집중하지 않으면 글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덧붙여 나는 언제나 상당히 게으르다. 조금이라도 핑계댈 것이 존재하면 금방 손을 놓는다. 집중을 하는 노력 여하의 문제로 보여질지도 모른다.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집중을 하기 좋은 환경이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보다 소설쓰기에 좋다는 사실을 지금 언급해야할까? 나는 언제나 소설쓰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이를 빌미로 뭔가 핑계를 댈 생각은 없다. 인간♡실격 님의 말씀처럼 소설가라면 우선 집필 환경부터 가꿀줄 알아야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불만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도 개선 의지 정도는 가지고 있다. 21개월 쯤 지나면 노트북을 살 생각이다. 동시에 가출할 의향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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