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소설을 쓰는가?
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보통 소설을 쓰기 시작할 무렵엔 ‘나도 한 번 써볼까’ 같은 생각이나 하면서 소설을 쓸 뿐이다. 아니면 어떤 베스트셀러 작가처럼 편하게 먹고 살고 싶다던가. 그냥 소설가란 직업이 멋있어 보여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소설 쓰는 게 재미있어서. 아니면 팬심으로 팬픽을 쓰기 시작한다거나. 사실 소설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알 수도 없을 뿐더라 그다지 알고 싶지도 않은 이유들이다.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왜 지금도’ 소설을 쓰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쯤되면 소설가란 직업이 밥 빌어먹기도 힘든 천민 직업이며, 소설 쓰는 것도 아주 힘들고, 이쯤 썼으면 그냥 취미로 삭혀두는 것도 괜찮지 않냐 싶고…… 아무튼 알만큼 알고 있을텐데, 왜 소설가를 하겠다고 징징 거리고 있냐는 것이다.
솔직히 괜찮은 이유라면 나도 몇 가지 가지고 있다. 이 이유들은 소설쓰기가 공익적인 동시에 도덕적이며 사회에 공헌하면서도 개인적인 욕구를 충족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디테일하게 보자면 조금 다르지만 아무튼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이유들은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고, 거의 실제로 그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이유들을 소설을 쓰면서 찾아냈다. 나는 소설이 그런 것인지 알지도 못했다. 정말로 소설을 쓰는 괜찮은 이유들을 이해하고 믿고서 소설을 쓰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소설을 쓰기 위해서 그러한 이유들을 내세우는 것일지도 몰랐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확신할 수 있다고?
왜 소설을 쓰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