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구심과 자신감
“두려움은 글쓰기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자 작가를 가장 무력하게 만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구심이다. 반대로, 자존심과 지나친 자신감은 다른 어떤 것보다 창의력을 저해하는 요소다. 당신은 그 둘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에드 솔러먼
완벽한 글이란 건 존재하지 않고, 글을 썼다면 언제나 더 좋은 글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이미 완벽한 글을 썼다고 믿는 건 잘못된 믿음이다. 하지만 하나의 글을 더는 고치지 않겠다고 했을 때 그것이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어느 정도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글을 더 낫게 만들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개인의 경험과 직관으로 ‘이정도 노력으로 글을 고치면 이정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은 충분한 경험이 쌓여도 항상 그러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어떤 글은 조금의 노력으로 많이 좋아지지만, 어떤 글은 계속 붙잡고 있어도 거의 좋아지지 않는다. 심지어 나빠지는 것 같기도 하다. 간단히 말하자면 의구심은 글의 좋음과 나쁜 사이의 진폭을 크게 만들고 자신감은 그 진폭을 작게 만든다. 그러니 이러한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글의 진폭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하면, 자신이 써야하는 글에 따라 감정 상태를 조정해보는 것도 하나의 글쓰기 방법론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재소설을 쓴다면 너무 좋은 글을 쓰려고 들기 보다 나쁜 글을 쓰지 않도록 해야하므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반대로 공모전에 단편소설을 제출해야 된다면 자신의 글에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글이 비록 더 나빠질 가능성이 존재하더라도, 일종의 도박으로서 자신이 낼 수 있는 최상의 글에 도전해봐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