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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섯 가지 문장 분류가 뭡니까?

A. 일단 ‘의식의 흐름’은 떼어놓고 생각을 하자고요. 많은 소설에서 의식의 흐름은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화’도 쉽죠. 직접 대화는 따옴표 안에 들어가서 구분이 되니까요. 간접 대화도 있긴 하지만.

그럼 ‘설명’, ‘묘사’, ‘사유’가 남네요. 설명문은 소설 전반에서 쉽게 쓰입니다. A가 무언가 보았다, 따위를 말하죠. 반면에 묘사문은 A가 무엇을 보았는지를 독자에게 ‘보여주기’하는 것입니다. 작법에서 흔히 이야기 되는 ‘말하기/보여주기’와 맥락이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설명문이 많으면 많은 정보를 집약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반면 생동감이 떨어지고, 묘사문이 많으면 작은 정보를 디테일하게 전달하며 독자에게 핍진감을 줍니다. 하지만 묘사문이 많으면 독자가 피곤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소설에선 설명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설명할 사유문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유문은 소설에서 묘사보다도 드물게 등장을 하는데, 그 이유는 독자는 시시콜콜한 작중 인물의 감정 전체를 알 필요는 없으며, 일반적인 행동을 설명하거나 묘사하는 것으로부터 유추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유문은 소설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서 작중 인물의 깨달음이나, 소설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과는 별개의 생각 따위를 독자에게 알릴 때 쓰입니다. 이런 소설의 문장들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담백한 설명문이며 반찬 집어먹듯이 대화, 묘사, 사유를 얹어 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남은 ‘의식의 흐름’의 경우 모더니즘 사조의 산물이고 현대 소설들 모두가 영향을 받긴 했지만 명백히 구분할 수 있는 문장이 없는 소설도 많습니다. 사유문이 명백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의식의 흐름문은 캐릭터 또는 화자의 사고 맥락을 까발려 드러내보임으로써 가지는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서 쓰인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구분법은 인물이 사유문이 나올 상황이 아닌 시점에서 느닷없이 아무 말이나 주워섬기며 생각하기 시작했다면 의식의 흐름이겠거니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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